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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AI·지역밀착 보도로 공적 책무 강화… SKB 뉴스 제작량 50% 급증

김영 기자
케이블TV, AI·지역밀착 보도로 공적 책무 강화… SKB 뉴스 제작량 50% 급증
©연합뉴스

 

국내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정시 뉴스 체계 구축과 도서 지역 선거 중계 등을 통해 지역 채널의 공공성을 대폭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AI 제작 솔루션 도입으로 기사량을 전년 대비 50.7% 늘렸으며, kt HCN과 LG헬로비전은 각각 지역 유권자 알 권리 보장과 아동 안전망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밀착형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개발한 AI 방송 제작 솔루션인 'B tv AI-스튜디오'를 지역 채널에 전격 도입하며 정시 뉴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과거 저녁 시간대 1~2회 방송에 그쳤던 지역 뉴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매시간 정시마다 시청자들을 찾아가게 되었다. AI 기술의 지원을 통해 1인 제작 환경에서도 고품질의 뉴스 생성이 가능해지면서 방송 제작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결과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작 환경의 변화는 실제 데이터상의 성과로도 명확하게 증명되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온라인 속보 체계 구축 이후 전년 대비 기사 생산량은 50.7% 급증했으며, 홈페이지 방문자 수 역시 4.6% 증가하는 등 지역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기술 혁신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지역 미디어 본연의 정보 전달 기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t HCN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정보 소외 지역이었던 울릉도 현장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직접 중계한다. 오는 23일 진행되는 울릉군수 후보자 토론회는 기상 상황과 선박 운항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후보 검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간 전국 단위 선거 방송에서 소외되었던 울릉도의 생활권 의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이번 중계는 케이블TV가 가진 지역 밀착형 매체로서의 독보적인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t HCN은 이번 방송을 통해 지역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선거 정보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부여된 공적 책무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형 방송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세부 지역 단위의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보루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은 지역 사회의 안전망을 촘촘히 하기 위해 아동 권리 보호 및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사회적 책임 이행에 나섰다. LG헬로비전은 세이브더칠드런, 인천부평경찰서, 부평구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아동들의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오는 7월까지 인천 부평구 소재 18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 2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교육과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적 약자인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지역 채널의 송출 역량을 활용하여 실효성을 극대화한다. LG헬로비전은 실종 예방 영상을 직접 제작하여 지역 채널로 송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실종 아동 방지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아동 안전 교육과 더불어 실종아동의 날과 연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사회 안전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AI를 활용한 뉴스 제작 시스템이 보도의 심층성을 저해하거나 지역 밀착형 취재의 질적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기술적 효율성에 치중하다 보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자의 비판적 시각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한 미디어 전문가는 "AI는 제작의 보조적 수단일 뿐이며, 결국 지역 채널의 생존은 기술과 결합된 현장 중심의 전문성 확보에 달려 있다"고 제언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지역 채널은 단순한 정보 전달자를 넘어 지역 사회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공적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는 향후에도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케이블TV의 지역 채널은 단순한 방송 서비스를 넘어 지역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와 안전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의 AI 솔루션과 kt HCN의 지역 특화 방송, LG헬로비전의 사회 공헌 모델은 지역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역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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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AI·지역밀착 보도로 공적 책무 강화… SKB 뉴스 제작량 50% 급증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