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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나스닥100 순자산 10조 돌파… 국내 최초 美 지수형 ETF 금자탑

정휘 기자
미래에셋 TIGER 나스닥100 순자산 10조 돌파… 국내 최초 美 지수형 ETF 금자탑
©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국내 상장된 나스닥100 추종 상품 중 최초로 순자산 10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순자산은 10조 2,916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10년 상장 이후 약 1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특히 최근 1년 사이에만 순자산이 5조 원 급증하며 미국 대표 지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국내 ETF 시장에서 특정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는 처음으로 순자산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종가 기준 해당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10조 2,916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나스닥100 ETF 중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해외 지수 기반의 상장지수펀드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핵심 자산 배분 도구로 완전히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ETF의 성장 궤적을 살펴보면 최근 1년 사이의 자금 유입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대 들어 본격화된 해외 투자 열풍 속에 2021년 순자산 1조 원을 넘어선 이 상품은 2025년 5조 원을 돌파하기까지 약 4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자산 규모가 두 배 성장하는 데는 단 1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이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 중심의 장기 우상향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장기 투자의 효용성을 데이터로 증명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0년 10월 상장 당시 주당 1만 원으로 시작했던 가격은 현재 20만 원 선에 육박하며 상장 이후 약 20배에 달하는 경이로운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 기업들의 성장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기 보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자산 증식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대표형 ETF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게 되었다. 이미 ‘TIGER 미국S&P500 ETF’가 최근 순자산 18조 원을 돌파하며 20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나스닥100 상품까지 10조 원을 넘어서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국내 증시의 박스권 흐름에 실망한 자금이 미국 시장의 대표 지수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거대한 흐름을 반영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 달성이 국내 ETF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10조 원 돌파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글로벌 혁신 기업의 성장 과실을 향유하려는 연금 투자자들의 장기 자금이 유입된 결과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글로벌 자산으로 다변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필연적인 현상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특정 기술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나스닥 지수는 특성상 금리 환경이나 글로벌 거시 경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단기적 가격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의 과열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하며 분할 매수와 같은 정교한 자산 배분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향후 국내 ETF 시장은 글로벌 우량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투자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고도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을 비롯한 주요 운용사들이 저비용 및 효율적인 지수 추종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략은 한층 더 글로벌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지수형 ETF의 강세 현상은 자본시장의 핵심 줄기로 자리 잡으며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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