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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미국 본토 공략 개시…패서디나 1호점 교두보로 K뷰티 영토 넓힌다

이성경 기자
CJ올리브영 미국 본토 공략 개시…패서디나 1호점 교두보로 K뷰티 영토 넓힌다
©연합뉴스

 

CJ올리브영이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세계 최대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면적 803㎡ 규모의 이 매장은 취급 품목의 80% 이상을 한국 브랜드로 채워 K뷰티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연내 미국 내 5개 점포를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물류망을 구축해 시장 안착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CJ올리브영은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연면적 803㎡ 규모의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번 진출은 단순한 상품 공급을 넘어 한국에서 27년간 축적한 뷰티 큐레이션 역량을 미국 현지에 그대로 이식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개별적으로 현지 채널에 입점하던 단계를 지나 K뷰티의 정수를 한곳에 모은 대형 쇼케이스를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패서디나 매장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밀집한 핵심 상권 한복판에 위치하여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한다. 매장 인근에는 애플스토어와 룰루레몬, 알로, 티파니앤코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대형 점포들이 도보 1~2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올리브영이 지향하는 K뷰티의 위상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매장 운영의 핵심은 한국에서 입증된 데이터 기반의 상품 구성과 빠른 트렌드 반영에 있다. 개점 초기에는 400개 브랜드의 5천여 종 상품을 선보이며, 특히 전체 구성의 80% 이상을 한국 브랜드로 채워 '진짜 K뷰티'를 찾는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매대 큐레이션은 한국과 동일하게 2주 단위로 업데이트하여 최신 유통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명실상부한 K뷰티 쇼핑 성지이자 방한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이 글로벌 핵심 거점인 미국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해외 시장에 K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이 더욱 깊숙이 안착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이 같은 포부는 단순 판매를 넘어 K뷰티의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현지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뷰티 놀이터 콘셉트를 충실히 구현한다. 히알루론산과 PDRN 등 주요 성분별 탐색 매대를 비롯해 괄사와 패치 등 기능성 제품군을 연계한 특화 매장이 배치된다. 매장 내에 직접 클렌징을 체험할 수 있는 수전을 설치하고 피부 및 두피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뒷받침하기 위해 강력한 물류 인프라와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가동한다. 올리브영은 이미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3,6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하여 매장 재고 수급과 미국 전용 온라인몰 배송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글로벌몰 대비 배송 기간을 단축하고 무료 배송 기준을 낮춰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멤버십 제도인 OY멤버스를 도입하여 고객 충성도 확보에도 나선다. 한국의 올리브 멤버스와 유사한 형태의 등급별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 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현지 고객의 구매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초석이다.

다만 미국 현지의 치열한 뷰티 유통 경쟁과 높은 임대료, 물류비용 등은 초기 수익성 확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포라와 얼타 뷰티 등 이미 시장을 장악한 현지 대형 유통사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낮은 중남부 및 동부 지역으로의 확장 과정에서 발생할 마케팅 비용 증가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요소다.

권가은 올리브영 미국법인장은 "첫 매장인 패서디나점은 한국에서 쌓은 브랜드 인큐베이팅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국내 브랜드를 선보이는 전진기지"라며 "아직 K뷰티가 생소한 현지 소비자들도 올리브영을 통해 진짜 K뷰티를 발견하고 일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 측은 초기 시장 반응을 면밀히 검토하여 확장 전략의 정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올리브영은 상반기 내 LA 지역에 추가 매장을 열고 연말까지 미국 내 거점 매장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 초기에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뒤 점진적으로 뉴욕을 포함한 동부권 핵심 상권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단계적 확장 전략은 한국 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통로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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