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강북구 노후 주택가를 찾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주거난 해결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정권 경고의 장으로 규정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경제 전문가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원 사격에 나서며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한 경제 중심의 선거 전략을 명확히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서울 강북구 삼양초등학교 인근 노후 주택가에서 출정식을 갖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을 강력히 성토했다. 오 후보는 빗속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번 선거의 본질이 잘못된 주거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서울의 주거 안정이 국가 전체의 민생 해결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근거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고 시장 질서를 왜곡했다는 점이 오 후보 비판의 핵심이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해 전세 제도가 소멸 위기에 처하고 월세가 폭등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수급 원리를 무시한 인위적인 규제가 오히려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고를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유산자 계층 역시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인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양도소득세와 보유세의 급격한 인상이 집을 가진 시민들에게도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내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오 후보는 주택을 소유하거나 임차하는 모든 시민이 정책적 오류의 피해자가 된 현실을 가감 없이 비판했다.
주거 정책의 실패는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요소로 확장되어 기술되었다. 오 후보는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 등 현 정권의 행태를 거론하며 정부의 오만함이 민주주의의 뿌리를 허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권이 승리할 경우 국정 운영이 독재의 길로 흐를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거점 지역에서의 승리가 민주주의 전통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청와대에 국민을 무시하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고 경고장을 날리는 의미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방선거를 넘어 중앙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정권 심판론의 성격을 띠고 있다.
출정식 장소로 강북구 삼양동 일대를 선택한 것은 후보 개인의 서사와 정책적 지향점을 동시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 후보는 유년 시절 네 차례나 전학을 다닐 정도로 어려웠던 형편을 품어준 곳이 강북구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역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서민의 고통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여 강북 지역의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유세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동행하여 오 후보의 경제 정책 역량에 힘을 실었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 유능하고 중도 지향적인 경제 전문가와 함께함으로써 모든 서민의 어려움을 보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수 진영의 외연을 확장하고 경제 실정에 실망한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당 지도부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선거 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의 부재에 대해 오 후보는 당이 오만한 정권에 대한 대정부 투쟁에 전념하는 동안 후보는 정책과 브랜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당의 조직력을 분리 대응하여 선거의 선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유승민 전 의원은 현재의 선거 지형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진단하면서도 오 후보의 인물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선거가 당 지지도 문제로 어렵게 시작됐으나 절박하게 임한다면 오 후보가 필승할 것"이라며 상대 후보보다 월등한 경험과 능력을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보다 훨씬 경험과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인용구는 오 후보의 시정 운영 연속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제시되었다.
야권 일각에서는 오 후보의 이러한 공세가 자신의 시정 실패를 가리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거 공공성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들어 오 후보의 시장 중심 논리가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다. 기계적 중립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정책적 견해 차이는 선거 기간 내내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거 국면은 부동산 실정론을 앞세운 오 후보의 공세와 정권 안정론을 내세운 야권의 방어 기전이 충돌하며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강북 지역을 필두로 한 주거 취약 지역의 표심 향방이 전체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 후보는 경제와 민생을 키워드로 삼아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주거 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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