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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 수장 향한 13일의 열전 개막... '행정 효율'과 '교육 회복' 가치 정면충돌

음영태 기자
충북교육 수장 향한 13일의 열전 개막... '행정 효율'과 '교육 회복' 가치 정면충돌
©연합뉴스

 

2026년 충청북도교육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우중 출정식과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들은 각각 교육 행정의 효율성 제고와 교육 현장의 생동감 회복을 핵심 기치로 내걸고 13일간의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충청북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현직 교육감의 재선 도전과 이에 맞서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 동력, 그리고 행정 혁신을 내세운 제3의 대안 세력이 격돌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각 후보는 청주와 충주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선점하며 교육 자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진보 성향의 김성근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청주 충북대학교 정문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개최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선거캠프 추산 약 150명의 지지자가 집결한 가운데 김 후보는 진보 진영의 통합된 힘을 강조하며 교육 현장의 변화를 역설했다. 특히 조동욱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이 찬조 연설에 나서며 진보 교육의 가치 계승과 확장을 대외적으로 선포했다.

김성근 후보는 교육 현장의 정서적 회복과 학생들의 도전 정신 고취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출정식에서 "이제 충북교육의 심장이 다시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 순간이며, 우리 아이들의 움츠린 어깨가 다시 활짝 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임기 동안 위축된 교육 공동체의 활력을 되찾고 교사와 학생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진보를 표방하는 김진균 후보는 같은 시간 충주 임광로터리를 공략하며 북부권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옛 교복을 착용하고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교육 행정의 비대화를 지적하며 강도 높은 효율성 제고를 예고했다. 그는 충북 교육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별 특성화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 개편을 약속했다.

김진균 후보의 핵심 공약은 충주교육지원청의 기능 강화와 인공지능 교육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현재 충북교육청은 비대해져 효율성이 결여된 상태"라며 "북부권 교육 발전을 위해 충주교육지원청을 북부교육지원거점교육청으로 승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AI에듀테크센터 설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건영 후보는 도정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교육 개혁을 강조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윤 후보는 오전 11시 청주 봉명사거리에서의 첫 출정식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총 세 차례의 출정식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택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지난 임기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며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하는 전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보들이 제시한 거점 교육청 승격이나 대규모 센터 건립 공약이 막대한 예산 수반과 행정 조직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조직의 비대화를 비판하면서도 또 다른 거점 기구를 만드는 것이 실질적인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심성 공약보다는 학령인구 감소 등 당면한 교육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충북 교육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차대한 분수령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김성근 후보는 "활기찬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따뜻한 손길이 되살아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순간이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도민들의 삶에 밀착된 교육 정책을 통해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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