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2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13일간의 치열한 승부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해양수도 완성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세계도시 도약을 각각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하이테크 허브 구축을 주장하며 제3지대 존재감을 부각하다.
부산의 미래 권력을 결정할 2026년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0시를 기점으로 일제히 시작되다.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각자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첫 행보에 나서다. 이번 선거는 부산이 해양수도로서의 내실을 다질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세계도시로 확장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재수 후보는 부산 경제의 심장부인 항만 현장을 첫 방문지로 선택하며 실무형 시장 이미지를 강조하다. 오전 6시 50분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통선 선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고충을 직접 수렴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다. 이는 거대 담론보다는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되다.
이어 전 후보는 중구에 위치한 팬스타라인닷컴을 방문하여 북극항로 시범 운항 예비 선사 선정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다. 신선대 감만터미널에서는 항만 노동자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물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일 잘하는 시장론을 내세우다.
박형준 후보는 시정의 연속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민생 현장을 파고드는 행보를 보이다. 21일 0시 자갈치 신동아시장 앞에서 심야버스에 탑승해 심야 시간대 이동하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직접 점검하며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다. 현직 시장으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정 운영 능력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오전 8시 서면로터리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합동 출정식을 개최하며 세를 과시하다. 초량천 상인들과의 대화 및 인근 경로당 방문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노인 복지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다. 박 후보는 '이제는 세계도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다.
정이한 후보는 개혁신당의 기치를 높이며 청년층과 기술 관료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정책 행보를 전개하다. 오전 7시 30분 연산교차로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과거의 정치 관성으로는 부산의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음을 강력히 주장하다. 부산을 글로벌 하이테크 허브이자 미래혁신도시로 재설계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기존 양당 체제의 대안임을 강조하다.
후보들 간의 정책적 쟁점은 산업은행 이전 문제와 공공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지역 내 핵심 현안에 집중되다. 전 후보는 산은 이전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정부의 책임을 묻는 반면, 박 후보는 민주당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는 논리로 맞서다. 정 후보는 공공병원 추진이 지연되는 금정구 구 침례병원 부지에서 유세를 펼치며 기존 정치권의 무능을 비판하다.
선거 초반부터 가열되는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은 정책 선거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다. 박 후보 측은 상대의 공세를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전 후보 측은 현 시정의 성과 포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다. 선거 전문가들은 "비방보다는 부산의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 경쟁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시각에서는 후보들의 공약이 가진 현실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도시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을 경우, 이는 결국 시민의 혈세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시정 운영이 부산의 장기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13일 동안 부산 전역은 각 후보의 유세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각 후보는 부전시장과 경성대 사거리 등 주요 거점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부동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다. 부산의 미래 5년을 책임질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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