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 고에다 준코 심의위원이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금리 동결에 찬성했던 고에다 위원은 중동 정세 등에 따른 추가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며 금융 완화 정도의 조정을 촉구했다. 이는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인 통화 긴축 국면으로 진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인사인 고에다 준코 심의위원이 정책금리의 점진적 인상과 금융 완화 기조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명확히 밝혔다. 고에다 위원은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 개최된 강연을 통해 현재 일본 경제의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정책 목표인 2% 수준에 안착했다고 진단하다. 그는 과거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서 벗어나 경제 상황에 부합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금리 동결을 지지했던 그의 입장이 불과 한 달 만에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급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가 상승의 동력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목표치에 도달했다는 점이 금리 인상론의 핵심 근거로 제시되다. 고에다 위원은 강연에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이 설정한 2% 목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점을 금리 인상의 당위성으로 내세우다. 그는 특히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에너지 가격과 수입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물가 상승률이 2%를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다. 이러한 대외적 변수는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정책 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적절한 속도로 인상하여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고에다 위원의 판단이다. 그는 강연 중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통화 정책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다. 이는 과도한 금융 완화가 초래할 수 있는 시장 왜곡을 방지하고 경제의 자생적 회복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다. 고에다 위원은 정책금리의 인상 속도가 경제 지표와 연동되어야 함을 시사하며 급격한 변동보다는 적절한 수준의 조정을 강조하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고에다 위원이 보여준 행보는 현재의 강경한 입장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 고에다 위원은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75% 정도'로 유지하자는 동결 결정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고에다 위원을 포함한 6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으며, 단 3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내다. 한 달 사이 발생한 경제 지표의 변화와 대외 리스크의 확산이 그의 정책적 판단을 동결에서 인상으로 급격히 선회하게 만든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다.
일본은행 내부의 의사결정 구도 역시 고에다 위원의 입장 변화에 따라 상당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다. 지난달 6대 3이었던 동결과 인상의 구도에서 중도적 입장이었던 고에다 위원이 인상론으로 가세함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통화 정책을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 볼 때, 물가 목표 달성 이후의 금리 정상화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고에다 위원의 발언은 일본은행 내부에 확산하고 있는 정책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를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받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히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상이 가계의 이자 부담을 늘리고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간신히 살아난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다. 기계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속도 조절의 근거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고에다 위원은 이러한 우려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와 경제 왜곡을 방어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다.
향후 일본은행은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금리 인상의 구체적인 시점과 폭을 결정할 전망이다. 고에다 위원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한 만큼, 시장은 차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의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화 가치의 변동성과 일본 국채 시장의 반응 역시 일본은행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통화 정책의 정상화는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의 그늘을 벗어나 정상적인 시장 경제 시스템으로 복귀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