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이 6·3 지방선거 출마를 강행하면서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대전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는 유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숙 없이 재선에 나선 행보를 명백한 2차 가해로 규정하며 후보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송활섭 대전시의원이 성비위 사건으로 인한 사법적 단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대덕구 제2선거구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송 의원이 선거캠프 여성 직원을 추행한 혐의를 인정하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으나, 그는 이에 불복해 항소심을 진행하며 선거 운동을 지속하는 중이다.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결함이 법적으로 확인된 상태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겠다는 그의 행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송 의원이 피해자와 시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대신 권력 유지를 위한 선거 행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송 의원이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피해자에 대한 증인 신문까지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뻔뻔한 태도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죄 선고 이후에도 반성이나 자숙의 기색 없이 선거 현장을 누비는 행위는 사법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로 간주된다.
송 의원의 혐의는 국민의힘 소속이던 지난 2024년 2월과 3월경 동료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의 신체를 만지고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한 데서 비롯되었다. 당시 피해자의 고소로 시작된 수사 과정에서 송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법원은 증거와 진술의 신빙성을 바탕으로 그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라는 엄중한 판결을 내렸다. 현재 대전지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여성계는 재판부에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송 의원의 정치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송 의원 측이 보여준 방어권 행사 방식은 피해자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며 지역 사회의 공분을 샀다. 대전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유죄 선고 이후에도 한마디 사과 없이 재선을 노리는 것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며 대덕구민은 이러한 후보에게 공직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성비위 정치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을 노리는 행태가 지역 정치의 윤리적 기준을 하향 평준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과거 대전시의회 내부에서 추진되었던 송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사례도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동료 의원들의 조직적인 감싸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의회의 자정 작용이 마비되었다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이러한 의회 내부의 온정주의가 결국 범죄 혐의자의 재선 도전이라는 사태를 방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공당의 공천 시스템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전체의 윤리 의식 부재를 드러낸 단면으로 해석된다.
반면 송 의원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법적 판단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항소심을 통해 1심 판결의 부당함을 소명하겠다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직접적인 평가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와 시민사회에서는 1심 유죄 판결이 나온 시점에서 공직 후보자로서의 적격성은 이미 상실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냉정한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6·3 지방선거 결과는 대전 지역 유권자들이 공직자의 성 인지 감수성과 도덕적 책임을 어느 정도로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송 의원의 당선 여부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성비위 대응 매뉴얼과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검증 시스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과 민심의 향방이 일치할지 여부에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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