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026 충북교육감 선거전 개막, 3인 3색 교육 비전과 행정 혁신 공약 격돌

김영 기자
2026 충북교육감 선거전 개막, 3인 3색 교육 비전과 행정 혁신 공약 격돌
©연합뉴스

 

차기 충청북도 교육 자치의 향방을 결정할 교육감 선거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3파전 구도를 확정했다. 김성근, 김진균, 윤건영 세 후보는 각각 교육 혁신과 지역 거점 강화, 실력 중심의 내실 경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진보 진영의 결집과 중도 실용 노선,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보수 진영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다.

충북 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적임자를 자처하는 세 명의 후보가 2026년 5월 21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 대결을 시작하다.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인 김성근 후보와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김진균 후보, 그리고 재선에 도전하는 윤건영 후보는 각각 청주와 충주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출사표를 던지다. 각 캠프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지지자를 집결시키며 선거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다.

진보 성향의 김성근 후보는 청주 충북대학교 정문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교육의 공공성과 아이들의 행복권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다. 김 후보는 진보 진영 양자 단일화를 이룬 조동욱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세를 과시하다. 선거캠프 추산 150여 명의 참가자 앞에서 김 후보는 충북 교육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아이들의 도전 정신을 깨우는 교육 행정을 펼치겠다고 선언하다.

김성근 후보는 교육 현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교사들의 교육권 회복과 미래 지향적 학습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다. 그는 "이제 충북교육의 심장이 다시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 순간이며, 우리 아이들의 움츠린 어깨가 다시 활짝 펴지고 도전과 호기심의 눈빛이 이글거리는 시작이 바로 지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다. 이는 지난 교육 행정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다.

합리적 진보를 내세운 김진균 후보는 충주 임광로터리를 출정식 장소로 선택하며 북부권 민심 잡기에 집중하다. 옛 교복 차림으로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충북교육청의 비대해진 조직 구조를 비판하며 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다. 그는 충주, 제천, 단양을 아우르는 북부권 교육 발전을 위해 현재의 충주교육지원청을 북부교육지원거점교육청으로 승격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다.

김진균 후보의 공약은 단순한 행정 구역의 개편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AI에듀테크센터 설립을 통해 북부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신속한 예산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다. 우건도 전 충주시장의 지원 사격 속에 진행된 이번 출정식은 지역 균형 발전과 실용적 교육 행정을 갈망하는 북부권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다.

재선에 도전하는 보수 성향의 윤건영 후보는 청주 봉명사거리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다. 심의보 중앙선대위원장과 캠프 추산 200여 명의 지지자가 집결한 가운데, 윤 후보는 교육의 본질 회복과 실력 중심의 평가 체계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다. 그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든든하고 안정적인 충북 교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다.

윤건영 후보는 교육 현장에 침투한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경계하며 실무 중심의 내실 있는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충북교육은 이념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며, 아이들의 미래 앞에서 갈등을 내려놓고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다. 기초학력 책임제 강화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그리고 지역 사회와 연계한 실용 교육 실현은 윤 후보가 제시한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의 핵심 축을 이루다.

일각에서는 각 후보가 제시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행정 기구 승격 공약에 대해 실현 가능성과 재원 마련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특히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지역 거점 센터 건립 약속이 실제 교육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교육계 내부의 의구심도 적지 않다. 특정 진영의 결집이 자칫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정책 대결보다는 세 대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되는 실정이다.

교육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충북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후보들이 제시한 AI 교육이나 거점청 승격 등의 공약이 실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유권자들의 냉철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다. 이는 화려한 수사보다는 실질적인 교육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정책적 역량이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임을 시사하다.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가운데 세 후보는 청주와 충주를 비롯해 증평 등 도내 전역을 누비며 광폭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성근 후보는 진보 진영의 가치를 선명히 하며 변화를 요구하는 층을 결집하고, 김진균 후보는 제3의 길로서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며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보이다. 윤건영 후보는 현직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보수층과 중도층을 동시에 공략하며 수성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향후 선거전은 후보 간 정책 토론회와 거리 유세를 통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기초학력 증진 방안과 지역 소멸 위기 대응 교육 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각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이 유권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가 최종 승기를 잡을 것으로 관측되다. 충북 교육의 향후 4년을 책임질 적임자를 향한 도민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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