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립과 은둔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 지원하는 통합 체계 구축에 나선다. 시는 위기 청소년의 조기 예방과 사회 복귀를 위해 학계 전문가 및 실무자 200여 명과 함께 정책적 대안을 구체화했다. 고립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이번 대책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고립과 은둔이라는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돕기 위해 '고립은둔 청년 온(ON)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기부터 시작되는 고립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여 이들이 장기적인 은둔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청소년 정책포럼은 이러한 시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학계 전문가와 학교 교사, 청소년 시설 종사자 등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위기 청소년의 현황을 분석한 연구진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선 통합적 지원 체계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황여정 박사와 유민상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위기 청소년의 조기 예방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고립되는 원인이 다양해지는 만큼, 개별 사례에 맞춘 정교한 대응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함께 논의의 중심에 올랐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행복동행학교'는 위기 청소년 지원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소개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심규석 서울시 행복동행학교 단장은 학교 현장에서 거둔 구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중심의 정책 집행 과정을 설명했다. 행복동행학교는 고립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맺기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향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평가된다.
정책 대상자인 청소년과 현장 실무자들이 참여한 종합 토론에서는 바람직한 지원 방향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이 오갔다. 실무자들은 행정적 절차의 간소화와 지속 가능한 예산 확보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소년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담 창구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문화 활동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의 노력은 정책의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 평생교육국은 위기 청소년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 안착할 때까지 단절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고립과 은둔 등 위기에 놓인 청소년은 조기에 발견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해서 관계를 맺고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서울시는 촘촘한 통합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립과 은둔의 특성상 대상자를 외부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생활 보호와 강제적 개입 사이의 법적 경계가 모호하여 현장 실무자들이 적극적인 발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세밀한 인센티브 설계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향후 정책 보완 과정에서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하여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대책의 세부 실행 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통합지원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청년기 이후로 이어지는 사회적 고립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정책의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다시 사회로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의 행보는 지자체 차원의 복지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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