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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전자, 최대주주 지분 매입과 AI 서버 호재에도 차익 매물에 3만 9100원 하락 마감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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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전자(043260)는 금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0원(-0.76%) 내린 3만 9,100원에 마감하며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매수세가 유입되며 변동성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시가총액 2조 7,731억 원 규모의 대형주로서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단기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 이번 하락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기술적 조정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기제품 섹터가 전반적으로 29.11% 폭등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과 비교하면 성호전자의 흐름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IT 대표주가 14.56% 상승하고 전력설비 테마가 8.98% 오르는 등 전방 산업의 온기가 뜨거웠으나 성호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광통신 장비 수주와 데이터센터 협력 소식으로 주가가 미리 상당 부분 반영된 데 따른 매물 소화 과정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유동성이 특정 대형주로 쏠리면서 중소형주인 성호전자에 대한 집중도가 분산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행보는 주가 방어와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성재 부회장은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 아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책임 경영을 구체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최대주주가 장내에서 1만 4,000주를 매수하며 자회사인 ADS테크의 성장 확신을 내비친 점도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내부자의 지분 매입은 보통 바닥권 신호나 기업 내부의 긍정적인 변화를 암시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성호전자는 최근 에이텀과 데이터센터용 전원공급장치(SMPS)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AI 서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프린터와 전기차용 파워 사업에서 나아가 고부가가치 시장인 데이터센터와 광통신 장비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공급망과 연계된 수주 확대는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73년 진영전자로 출발해 50년 넘게 쌓아온 전원공급장치 기술력이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성호전자의 현재 주가 흐름을 대세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구간으로 정의하며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섹터 전반의 열기 속에서 성호전자가 약세를 보인 것은 오히려 건강한 조정이며 매물 소화를 통한 바닥 다지기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내부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향후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에 대한 경계 심리는 여전히 시장에 상존하는 보수적 리스크 요인이다. 2024년 들어 제이케이아이홀딩스 등 7개 자회사를 신규 편입하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16개로 대폭 확대한 만큼 관리 비용 증가와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은 외형 성장이 실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분기별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3만 9,000원 선의 지지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350만 주 이상 유지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매출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에 맞춰 주가는 다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름콘덴서와 증착필름 등 기존 주력 제품의 견고한 수요 역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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