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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억대 불법 도박판 운영한 30대 일당 실형… 법원 "조직적 범죄 엄단"

이겨례 기자
3400억대 불법 도박판 운영한 30대 일당 실형… 법원
©연합뉴스

 

3,4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막대한 자금을 관리해 온 30대 남성 4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방법원은 도박 공간개설 혐의로 기소된 이들에게 징역 10개월에서 1년 2개월을 선고하고 총 억대 규모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수천억 원대 자금이 오가는 불법 도박 생태계에서 핵심 실무를 담당한 일당이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박주영 부장판사는 도박 공간개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4명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서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들이 취득한 불법 이익에 대해 최소 3,750만 원에서 최대 1억 1,200만 원의 추징을 함께 명령하며 범죄 수익 환수 의지를 명확히 했다.

피고인들은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은밀한 사무실을 거점으로 삼아 바카라와 슬롯게임 등 사행성 높은 도박 서비스를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했다. 총책 B씨와 공모한 이들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메신저 텔레그램을 주된 소통 창구로 활용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사무실 내에서는 회원들의 도박자금 입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게임머니 충전과 환전 업무를 24시간 체제로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들의 관리 도박자금 규모는 3,400억 원을 상회하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개인 간의 유희를 넘어 조직적인 금융 범죄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사회적 자본의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대규모 자금이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되면서 시장 경제의 질서를 교란하고 잠재적인 범죄 자금원을 형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이번에 검거된 피고인들은 월 200만 원 수준의 고정 급여를 보장하겠다는 총책의 유혹에 빠져 범행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난을 겪거나 단기 수익을 쫓던 30대 청년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의 단순 가담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법원은 가담 동기와 관계없이 이들이 수행한 역할이 전체 범죄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다수의 인원이 역할을 분담하여 치밀하게 계획된 조직적 범죄라는 점에 주목하여 양형을 결정했다. 박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다수인이 역할을 분담한 조직적 범행으로 도박 규모가 매우 크고, 피고인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의 중대성과 사회적 해악을 고려할 때 죄책에 상응하는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피고인들이 총책의 지시를 받는 하급 가담자에 불과하며 실제 취득한 이익이 도박 규모에 비해 적다는 점을 들어 형량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이들은 범행 가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생계형 범죄의 성격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며 재판 과정에서 선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법부는 범죄의 규모와 조직성을 우선시하며 이러한 개인적 사정보다 법치주의 확립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상위에 두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사이버 도박 범죄가 지능화되고 광역화되면서 정부와 수사기관의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불법 도박의 확산은 미래 세대의 경제적 파산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가담자라 할지라도 무거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도박 산업 근절을 위한 범사회적 감시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은 단순한 사행성 조장을 넘어 탈세와 자금 세탁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판결은 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불법 도박 조직에 가담하는 행위 자체가 인생의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장이다. 향후 수사 당국은 총책 B씨를 비롯한 상급 조직원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고 해외에 거점을 둔 유사 조직들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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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억대 불법 도박판 운영한 30대 일당 실형… 법원 "조직적 범죄 엄단"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