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10.5% 신설로 노사 갈등 봉합... 전영현 부회장 "원팀으로 재도약"

이성경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10.5% 신설로 노사 갈등 봉합... 전영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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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위기를 극적으로 넘기고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사내 결속을 당부하며 반도체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성과급 신설과 평균 6.2%의 임금 인상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사령탑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노사 잠정 합의안 도출 직후 사내 결속을 위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전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공개된 담화문을 통해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힘을 모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협상으로 인한 조직 내 피로도를 해소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초격차 전략을 재가동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은 파격적인 보상 체계 개편을 담고 있어 산업계 전반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우수 인재 확보와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결정적 조치다. 특히 해당 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결정한 점은 회사와 임직원의 성장을 일치시키려는 경영 효율성 중심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임금 인상 폭 역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되며 내부 표심 잡기에 힘을 실었다. 노사는 평균 임금 6.2% 인상에 합의했으며, 이는 기본 인상률 4.1%와 성과 인상률 2.1%를 합산한 수치다. 적자 사업부 임직원에게도 최소 1억 6,000만 원 수준의 보상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이번 안은 내부 형평성과 보상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평가받는다.

전 부회장은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진 협상 과정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공을 돌렸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의 실망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언급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의 감정적 응어리를 달래는 데 주력했다.

노조 측과의 대화와 타협이 결실을 본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 부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잠정 합의를 이끌어 낸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전 부회장의 핵심 메시지다.

삼성전자의 이번 노사 합의 소식에 외신들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다며 일제히 속보를 타전했다. 파업 현실화 시 예상되었던 생산 차질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고객사들의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질서 유지와 안정적인 공급 능력 확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이번 사태의 최종 타결 여부를 가를 마지막 관문이다. 전 부회장은 투표를 앞둔 조합원들에게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뜻을 모아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더 큰 도약을 이뤄내자는 호소는 내부 결집을 위한 경영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앞서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에서 '2026년 DS부문 상생협력 데이'를 개최하며 협력사와의 기술 로드맵 공유 등 동반성장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내부 노사 갈등 봉합과 외부 협력사 생태계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반도체 산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행력 있는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과급 신설과 높은 임금 인상률이 향후 경영 환경 악화 시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과도한 보상 체계가 기업의 투자 재원을 잠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비용 증가가 제품 경쟁력 및 주주 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결국 이번 합의의 성공 여부는 잠정합의안의 높은 찬성률 통과와 그에 따른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에 달려 있다. 전 부회장은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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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10.5% 신설로 노사 갈등 봉합... 전영현 부회장 "원팀으로 재도약"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