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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NDP '글로벌 AI 허브' 동맹 강화... 김민석 총리 "책임 있는 선도국가로서 기여 확대"

김영 기자
한-UNDP '글로벌 AI 허브' 동맹 강화... 김민석 총리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분야의 국제적 거버넌스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알렉산더 더 크루 UNDP 총재와 면담하고, 글로벌 AI 허브 구축을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양측은 한국의 기술력과 국제기구의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디지털 격차 해소와 인류 공동의 번영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부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분야의 국제적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동맹을 공식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알렉산더 더 크루 UNDP 총재와 면담하고 글로벌 AI 허브 구축을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한국이 단순한 기술 강국을 넘어 글로벌 AI 규범과 표준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면담의 핵심 성과는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허브' 프로젝트에 대한 UNDP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있다.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에는 UNDP를 비롯한 9개 주요 국제기구가 참여하여 기술 격차 해소와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에 뜻을 모았다. 이는 한국의 디지털 자산이 국제 공공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김 총리는 면담 과정에서 한국이 책임 있는 선도국가로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대한 기여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도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늘리며 국제 사회의 난제 해결에 앞장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여 확대는 국가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국내 우수 청년 인력과 혁신 기업들이 UNDP의 다양한 글로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당부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김 총리는 한국의 독보적인 IT 기술력과 청년들의 창의적 역량이 국제 개발 협력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민간 부문의 역량이 국제기구의 네트워크와 결합할 때 한국의 경제적 영토는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알렉산더 더 크루 총재는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오늘날 UNDP의 가장 안정적인 기여국으로 자리매김한 역사적 과정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그는 "한국과 UNDP의 관계는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작됐지만 놀라운 발전을 이룩해 왔으며, 그 결과 오늘날 한국이 UNDP의 가장 안정적인 기여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AI 허브 선포식이 양측의 협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기구 기여 확대가 국가 재정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철저한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자금 공여보다는 한국의 강점인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한 '전략적 기여'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퍼주기식 외교가 아닌 시장 논리에 기반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이루어져야만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UNDP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상설화하고 AI 허브의 구체적인 운영 로드맵을 수립하여 국제적 동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신기술 규범 제정 과정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함으로써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핵심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AI 허브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한국은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독자적인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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