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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에 정부 긴급 점검… "한국인 직원 안전 확보가 최우선"

이성경 기자
UAE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에 정부 긴급 점검…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드론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안전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현지 파견 한국인 인력의 신변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피해 시설의 조속한 복구와 에너지 안보 협력의 공고화를 재확인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공격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정부는 국가 전략 자산인 원전의 방호 체계와 직원 안전을 국익 수호 차원에서 면밀히 관리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화상 회의를 소집하여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현장의 안전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시설 피해를 파악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UAE 에너지인프라부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장관과 함께 원전 인근 송전설비의 복구 현황을 면밀히 검토했다.

바라카 원전은 지난 17일 외부로부터 가해진 드론 공격으로 인해 원전 내부 경계 바깥쪽에 위치한 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자체의 안전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국가 핵심 수출 자산인 원전 인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현지에 파견된 한국인 직원과 그 가족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UAE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UAE 정부가 현지 체류 인력의 안전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알 마즈루이 장관은 원전 근무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한국 측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전력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인 APR1400을 적용하여 아부다비에 건설한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 원전이다. 현재 현장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그리고 국내 여러 협력사 소속 직원들이 상주하며 원전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공격으로 피해를 본 바라카 원전 3호기의 외부 전력이 이미 복구되었다고 공식 발표하며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양국 장관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인 원유 수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 장관은 지난 3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이후 UAE 측이 한국의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는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실질적인 경제적 효용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전 협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원전 협력 강화, 원유 수급 안정화 등 에너지와 산업 분야 전반의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시설 복구를 넘어 양국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협력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중동 지역의 고질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한국의 원전 운영 및 추가 수출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원전과 같은 국가 기간 시설이 테러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될 경우 운영 비용의 상승과 인력 수급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해외 원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정교한 방호 전략과 위기 관리 매뉴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정부는 향후 UAE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모든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드론 공격 사건은 원전 수출이 단순히 건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의 안전 보장과 외교적 대응 능력이 동반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정부는 이번 위기를 한-UAE 에너지 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로 삼아 원전 수출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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