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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개막... 정원오, '한강벨트·강남' 누비며 "서울시 행정 실력 교체" 정조준

김영 기자
6·3 지방선거 개막... 정원오, '한강벨트·강남' 누비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한강 벨트와 강남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오세훈 시장의 행정 실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현장의 철근 누락 사태를 부각하며 안전 관리 부실과 주거 정책 실패를 '실력 교체'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성동구청장 12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 중심의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서울의 대표적인 스윙 보트 지역인 한강 벨트와 취약지로 분류되는 강남권역을 종일 순회했다. 정 후보는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GTX-A 삼성역 구간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현 시정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시공 오류 발생 당시 시장직을 수행했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행정적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선거운동의 첫 행보는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현장에서 시작되었다. 정 후보는 이날 0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하여 우편물 분류 작업을 도우며 시민들의 삶을 안전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우체국 조끼와 작업용 장갑을 착용한 채 20여 분간 작업을 마친 그는 현장의 노동자들을 격려하며 민생 우선의 행정 철학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철근 누락 사태를 언급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대변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일상에서는 시민들이 생업에 온전히 종사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안전해야 시민들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데 늘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현 시정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정치적 고향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당 지도부와 지지자 등 주최 측 추산 2,500여 명이 집결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한 12년 동안 기록한 92% 이상의 구정 만족도를 자신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성동구에서 증명된 행정 성과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세훈 후보의 시정에 대해서는 주거 문제 해결 실패와 책임 회피를 근거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주거난 등 산적한 문제에 대해 전임 시장이나 외부 요인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이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경제 실정론을 함께 부각했다.

오후에는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첫 거리 유세를 펼치며 주거 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주거 문제가 심화되었다고 진단하며 잘한 사람은 재신임하고 못한 사람은 교체하는 것이 선거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안심주택 보증금 미반환 피해자들과 만나 인수위원회 차원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점검은 이번 유세의 가장 핵심적인 일정으로 평가받는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하 5층 현장까지 내려간 정 후보는 천장의 균열과 노출된 철근을 레이저 포인터로 가리키며 공사 관계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는 비전문가의 시각에서도 우려될 만큼 많은 균열이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공사 관리 감독의 부실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지하 5층 공사 과정에서 철근 누락을 발견했음에도 계속 공사를 진행하게 한 결정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시공 오류를 넘어 서울시의 공사 관리 체계 전반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강남권 유세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주거 환경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강남 4구의 주요 아파트 단지 재건축을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주당 구청장들과의 협력을 통해 행정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며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대권 행보에 치중하는 정치적 시장이 아닌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 시장이 되겠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정 후보는 "정쟁의 한복판이 아닌 민생의 한복판에 서 있는 시장이 되겠다"며 오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강남대로 일대를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 그는 과거와 달라진 강남의 민심을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의 이러한 행보가 중앙 정치 논리에 매몰되어 지방 행정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오세훈 후보 측은 정 후보의 지적에 대해 기존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한 양측의 공방은 안전과 주거라는 민감한 이슈를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거 국면은 정 후보가 제기한 '행정 실력론'과 오 후보의 '시정 계속성'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특히 GTX 공사 현장의 안전성 문제는 전문가들의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했다. 정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현장 중심의 행보를 강화하며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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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개막... 정원오, '한강벨트·강남' 누비며 "서울시 행정 실력 교체" 정조준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