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스라엘 나포 한국인 활동가 2명 오늘 새벽 귀국... 미 국적 1명은 여전히 구금

이겨례 기자
이스라엘 나포 한국인 활동가 2명 오늘 새벽 귀국... 미 국적 1명은 여전히 구금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 2명이 석방되어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에 귀국하는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는 이스라엘 당국의 구금 절차를 마친 뒤 텔아비브에서 출발하여 태국을 경유하는 노선을 택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 활동 중 이스라엘군에 체포되었던 한국인 활동가들이 구금 상태에서 풀려나 오늘 새벽 국내에 도착한다. 이번 귀국은 이스라엘 당국이 나포된 활동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추방 및 석방 결정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이들은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주권 및 인신 구속 논란의 중심에서 외교적 보호를 받으며 귀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취재와 관련 단체의 설명을 종합하면 활동명 '해초'로 알려진 김아현 씨는 태국 방콕을 거쳐 22일 오전 6시 3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씨는 앞서 텔아비브로 이송된 직후 현지시간 20일 오후 10시 22분경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본격적인 귀국 일정을 시작했다. 함께 석방된 김동현 씨 역시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의 봉쇄 해제와 긴급 구호 물자 전달을 목적으로 결성된 국제 구호선단에 합류하여 활동하던 중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강제 나포되었다. 당시 구호선단은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의 진입 차단 작전에 직면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탑승자 전원이 체포되어 인근 수용 시설로 이송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안보를 이유로 가자지구행 선박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이번 나포 역시 해당 정책 기조 아래 집행되었다.

반면 동일한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 씨는 여전히 이스라엘 당국에 구금 중인 것으로 파악되어 향후 행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활동명 '승준'으로 알려진 리 씨는 미국 국적자라는 신분 특성상 한국인 활동가들과는 별도의 사법 절차나 외교적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 씨의 정확한 구금 장소나 구체적인 조사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어 추가적인 외교적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활동가들의 소속 단체인 강정친구들 측은 이번 석방과 관련하여 인도주의적 차원의 활동이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제약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체 관계자는 "평화와 구호를 위한 순수한 목적의 활동가들을 무력으로 나포하고 구금한 것은 국제적 관례에 비추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히며 남은 구금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이러한 인용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입국 절차를 넘어 국제법적 정당성 논란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분쟁 지역으로의 무단 진입 시도가 국가적 차원의 외교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법적 관할권이 미치는 해역에서의 활동은 해당국의 국내법과 충돌할 소지가 다분하며 이는 영사 조력 과정에서 복잡한 법리적 해석을 요구한다. 따라서 활동가들의 신변 안전 확보와는 별개로 국제 분쟁 지역 내 활동 시 현지 법규와 안전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국제 구호단체 간의 갈등은 활동가들의 귀국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국제 사회에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상황을 다시금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관련 국가들의 외교적 대응 능력을 시험대에 올렸다. 우리 정부는 귀국하는 활동가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미석방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관련국 및 국제기구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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