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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패러데이' 양수로 7년 장기구독 진출... 테슬라 400대 추가 확보해 시장 재편

이성경 기자
쏘카, '패러데이' 양수로 7년 장기구독 진출... 테슬라 400대 추가 확보해 시장 재편
©연합뉴스

 

쏘카가 자동차 구독 서비스 '패러데이'를 인수하며 단기 카셰어링에서 최장 7년 장기 구독까지 아우르는 통합 이동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번 영업양수로 확보되는 차량 550대 중 400대 이상이 테슬라 전기차로 구성되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쏘카가 자동차 구독 서비스 패러데이의 영업권을 전격 양수하며 초장기 차량 구독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결정으로 쏘카는 기존 10분 단위의 카셰어링부터 최대 7년에 이르는 장기 렌트 성격의 구독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모빌리티' 체계를 완성하게 되었다. 특히 양수 차량의 대다수가 테슬라 전기차로 구성되어 있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인 친환경차 점유율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쏘카는 최근 화이트큐브가 운영하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패러데이의 차량과 고객 계약, 운영 시스템 일체를 넘겨받는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최종 양수도 계약은 올해 상반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패러데이가 보유한 약 550대의 운용 차량과 IT 플랫폼이 쏘카의 자산으로 편입된다. 패러데이는 지난 2024년 1월 출시된 이후 보험과 수리, 세금을 모두 포함한 올인원 형태의 월 단위 구독 상품을 제공해온 혁신 기업이다.

확보된 차량 중 약 480대가 전기차이며 이 가운데 테슬라 모델이 400대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은 쏘카의 전기차 전략에 상당한 동력이 될 것이다. 쏘카는 이미 지난 3월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모델 S와 X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고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양수가 완료되면 쏘카는 기존 보유 전기차 800대에 패러데이의 물량을 더해 국내 최대 수준의 테슬라 구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이동의 전 영역을 포괄하려는 쏘카의 이번 행보는 차량 소유의 개념을 이용으로 전환하려는 시장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쏘카는 기존의 10분 단위 단기 대여와 주 단위 차량 대여인 '쏘카플랜'에 이어 패러데이의 12개월에서 84개월에 이르는 장기 구독 모델을 결합한다. 이용자는 목적에 따라 1주일만 빌려 타거나 혹은 내 차처럼 7년 동안 장기 이용하는 등 선택의 폭이 획기적으로 넓어진다.

패러데이의 현재 운용 차량은 모두 구독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평균 구독 기간이 76개월에 달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 이는 단기 카셰어링의 고질적인 문제인 차량 가동률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패러데이가 자체 개발해 운영해 온 비대면 구독 신청 및 신용평가 시스템을 자사 상품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이식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의 차량 배송 및 회수망과 1,100만 명이 넘는 방대한 회원 데이터는 패러데이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다. 쏘카는 자사의 차량 운영 역량을 결합하여 구독 서비스의 가용성과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현재 쏘카의 전체 운용 차량 2만 5,000대 중 약 20%인 5,000대가 구독 서비스에 투입되어 있으며 이번 양수로 그 비중은 더욱 확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동차 구독 시장의 경쟁 심화와 중고차 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기 구독 상품은 차량의 잔존 가치 관리가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고가의 테슬라 차량에 대한 체계적인 감가상각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급격한 외형 확장이 자칫 자본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쏘카 측의 면밀한 재무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쏘카 관계자는 "패러데이 서비스에 쏘카의 차량 운영 역량과 전국 차량 배송망, 회원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 구독 서비스의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패러데이가 구축한 비대면 구독 신청 및 신용평가 시스템 역시 자동차 구독 상품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차량 대수의 증가를 넘어 운영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의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상반기 내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단기 렌트와 장기 구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쏘카의 광범위한 인프라와 패러데이의 장기 구독 노하우가 결합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리스 및 렌터카 시장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더욱 유연한 차량 이용 환경을 제공받게 될 것이며 모빌리티 플랫폼 간의 서비스 고도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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