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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원' 부산진구서 펼쳐지는 전·현직 구청장 삼세번 맞대결…1승 1패 뒤 최종 승부수

음영태 기자
부산 '중원' 부산진구서 펼쳐지는 전·현직 구청장 삼세번 맞대결…1승 1패 뒤 최종 승부수
©연합뉴스

 

부산진구청장 선거는 1승 1패를 기록 중인 서은숙 후보와 김영욱 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로 압축되며 지역 정가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양측은 각각 '황금 벨트 조성'과 '첨단산업단지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도시 재구조화를 약속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부산의 표심 축소판이라 불리는 부산진구의 향후 4년 행정 주도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산의 지리적 중심이자 정치적 요충지인 부산진구에서 1976년생 동갑내기인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놓고 세 번째 정면 승부를 벌인다. 두 후보는 이미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어 각각 한 차례씩 당선의 기쁨을 맛본 전력이 있다. 이번 선거는 양측의 균형을 깨뜨리는 최종전 성격을 띠고 있어 후보 간의 서사와 경쟁이 어느 지역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은숙 후보는 2018년 부산진구청장에 당선되며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중앙 정치 무대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의 구정 경험과 중앙 정치권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서 후보는 단순한 지역 정치인을 넘어 야권의 핵심 인사로서 부산진구의 변화를 중앙 정부 및 국회와 연계하여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김영욱 후보는 3선 부산시의원을 거쳐 현직 구청장으로 재임하며 지역 사정에 정통한 실무형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임기 중 각종 사법 리스크나 잡음 없이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끌어왔으며 지역 밀착형 정치를 통해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시의원 12년과 구청장 4년의 경험을 통해 구축된 행정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가 지역 현안 해결의 핵심 열쇠라고 주장한다.

부산진구는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과 전포동 상권, 전통 시장인 부전시장, 그리고 범천과 개금 일대의 노후 주거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초읍동과 연지동, 양정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신흥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유권자 지형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젊은 유동 인구와 고령층 인구가 공존하는 특성상 선거 시기의 정치적 흐름에 따라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한다.

서 후보는 부산진구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서면과 가야, 전포, 부전을 잇는 '황금 벨트' 조성을 제안하며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출근 전·심야 어린이병원 추진과 공공 심야약국 확대 등 주민 체감형 복지 공약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서 후보는 "구정 업무 생중계와 원스톱 민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 참여와 행정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하며 실천하는 성과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지역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서면 1번가 자율상권구역 운영체계 구축을 통해 침체된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김 후보는 "중단 없는 부산진구 발전을 위해 대외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검증된 능력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고 발언하며 본인의 적임자론을 내세웠다.

지역의 유권자 구성 변화는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 단지로 유입된 젊은 세대의 투표 성향과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결집 여부가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 이미지와 달리 고령화 지수가 높은 지역적 특성상 노인 복지와 재개발 이슈가 동시에 맞물리며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정책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의 구체성보다는 전·현직 구청장 간의 인물 대결과 정당 지지율에 의존하는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거대 양당 후보의 반복되는 맞대결이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지역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정치적 상징성과 당리당략에 매몰된 선거전이 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부산진구의 선거 결과는 향후 부산 지역 전체의 정치 지형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당락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양측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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