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로우 프라이스 (TROW)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결과 전일보다 0.58% 하락한 100.77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인 100달러 선을 위협받는 모습이다. 이날 하락은 자산운용 업계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액티브 운용 방식이 겪고 있는 고전이 수치로 증명된 데 따른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반영한다. 특히 장 초반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시장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가 불투명해지면서 채권 및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이는 티 로우 프라이스가 강점을 가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장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보수 인하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주목하고 있으나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전통적인 액티브 운용 전략은 저비용 상장지수펀드(ETF)와 패시브 펀드의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잠식당하고 있다. 티 로우 프라이스는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견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운용자산 규모의 감소는 곧바로 운용 보수 수익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영업 비용의 상승 또한 티 로우 프라이스의 재무 구조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투자 비용과 우수 운용 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과거 대비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금융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시스템 고도화는 필수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훼손하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티 로우 프라이스는 액티브 운용의 명가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으나 시장의 흐름은 이미 저비용 구조의 패시브 자산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며 "순유출 기조가 멈추지 않는 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가에서는 이 회사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수익 구조의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보수적인 반론도 제기된다. 티 로우 프라이스는 부채 비율이 극히 낮고 현금 흐름이 풍부하여 배당 성향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거시 경제의 하강 국면이 본격화될 경우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AUM 감소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분기별 자금 유출입 보고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는 100달러 선이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이 선이 무너질 경우 95달러 부근까지 추가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산운용 업계의 구조적 개편 과정에서 티 로우 프라이스가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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