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 단체들이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를 계엄군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반인도적 마케팅으로 규정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신세계그룹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함께 광주 지역 내 모든 사업 계획의 철회를 주장하며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5·18 관련 단체들이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광주시민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규정하며 신세계그룹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 인식이 결여된 상업주의가 지역 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형국이다.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5·18 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 등 3단체와 5·18 기념재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신세계그룹이 사회적 갈등을 반복적으로 야기한 책임을 지고 정용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요소를 상업적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시민들에게 탱크라는 상징물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이 자행한 국가폭력과 학살의 공포를 떠올리게 하는 직접적인 매개체로 통한다. 5·18 단체는 탱크가 단순한 군사 장비가 아니라 시민을 향했던 총구와 궤도의 악몽을 상징하는 트라우마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오월 정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자 모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세계그룹 측이 이번 사태를 일부 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며 사태를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도 시민사회로부터 거세게 제기되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거대 기업이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일개 직원의 판단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회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스템적인 검토 과정 없이 이러한 기획이 실행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 수준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주장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에 그치지 않고 광주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을 대상으로 한 실력 행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들은 광주 지역 내 주요 스타벅스 거점을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다발적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에서 역사를 존중하지 않는 기업의 사업 확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5·18 단체는 신세계그룹이 광주에서 추진 중인 모든 사업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오월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기업은 지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단체 측은 "정용진 회장은 사회적 갈등을 반복 야기한 책임을 물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기업 총수의 경영 철학과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인다. 정용진 회장은 과거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으며 이번 사건이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기업의 수장이 가진 가치관이 브랜드 전체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 경영 자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의도하지 않은 단어 선택이나 기획이 지역 정서와 충돌할 경우 기업이 입게 될 타격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시각도 기계적 중립 차원에서 제기된다. 다만 공적 영향력이 큰 대기업일수록 지역의 역사적 특수성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어야 한다는 책임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기업 경영에 있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간과한 채 상업적 성과에만 매몰될 경우 브랜드 가치의 훼손은 피할 수 없는 결과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기업 전반에 걸친 역사 교육과 마케팅 검수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신세계그룹의 브랜드 이미지와 향후 광주 지역 사업 전개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순한 불매운동을 넘어 기업 총수의 거취 문제와 사업 철회 요구로 번진 만큼 신세계 측의 대응 수위가 사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향후 신세계그룹이 내놓을 공식 입장과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분노한 지역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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