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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삼성역 중단' 정원오 때린 조응천 "600만 도민 발길 끊는 폭언"

김영 기자
'GTX 삼성역 중단' 정원오 때린 조응천
©연합뉴스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GTX 삼성역 공사 일시 중단 공약을 '경기도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잡는 폭언'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조 후보는 해당 구상이 GTX-A와 C 노선을 이용하는 600만 수도권 주민의 이해관계를 무시한 독단적 행위이자 전임 정부의 정책 신뢰를 저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핵심 공약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후보가 당선 시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를 이유로 GTX 삼성역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 후보는 이를 경기도민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했다. 광역교통망의 핵심 거점인 삼성역의 공사 지연이 가져올 파급력을 고려할 때 이는 단순한 안전 점검 차원을 넘어선 정치적 선동이라는 분석이다.

GTX 삼성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C노선이 교차하는 핵심 허브로서 경기 남북부를 잇는 혈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조 후보는 이 노선들의 영향권에 있는 주민 수만 600만 명을 상회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장의 권한 남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정 지자체장의 결정으로 경기도 전체의 교통 복지가 후퇴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논리다.

과거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에 따라 3기 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입주를 결정한 도민들의 꿈이 이번 공사 중단 발언으로 인해 무참히 짓밟혔다고 비판했다. 이는 국가 정책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공공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정 후보의 이번 발언 배경에는 개인적인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는 "과거 폭행 사건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리니까 이슈 초점을 돌려보려는 얄팍한 계산 또한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정책적 합리성보다는 국면 전환용 카드로 GTX 공사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의 화살은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에게도 향했다. 조 후보는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해 엄중한 입장을 보이던 양 후보가 정작 정 후보의 공사 중단 발언에는 침묵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태도는 사실상 민주당의 행보를 묵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경기지사 후보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양 후보의 침묵이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 갈등에서 기인했다는 해석도 덧붙여졌다. 조 후보는 양 후보를 향해 "장동혁 아바타"라는 시중의 비판을 인용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입장을 같이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일갈했다. 당권파와 각을 세우고 있는 오 시장을 지원하지 않기 위해 도민의 이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건설 현장의 안전 무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철근 누락과 같은 중대 결함이 확인된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 역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반론이다. 안전 점검의 필요성 자체는 부인할 수 없으나 그것이 공사 중단이라는 극단적 조치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광역교통망 구축이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적 과제라는 점에 주목한다. 조 후보는 회견에서 "정 후보 발언은 서울시장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상황(上皇)적 발상이자 자기들이 배출한 전임 대통령 약속마저 배반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국가 기간망 건설이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향후 GTX 공사 중단 논란은 6·3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기도와 서울시의 행정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시공 안전성 확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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