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12일 앞두고 수도권 승부처인 경기도와 보수 기반인 영남권을 동시 공략하는 이원화 유세 전략에 박차를 가하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도 안양과 수원 등지를 돌며 정권 심판론을 정면으로 내세웠고,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울산과 부산에서 보수 세 결집을 도모하다. 당 지도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단일화에 명확한 선을 그으며 후보 개인의 결기와 자력 승부 원칙을 강조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방선거를 12일 앞둔 시점에서 수도권과 영남권을 동시에 타격하는 이른바 '투 톱' 전략을 통해 정권 심판론의 동력을 극대화하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경기도 안양시 범계사거리와 수원역, 안산시갑 합동 출정식을 잇달아 방문하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주력하다. 이는 전날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의 단식 농성 현장을 찾은 데 이은 연속 행보로, 경기 지역 승리에 대한 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다.
장 위원장은 경기도 유세 현장에서 중앙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다. 그는 안양 범계역사거리 유세에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김대영 안양시장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다. 특히 법치 확립과 시장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야권 핵심 인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다.
사법 리스크와 국정 운영의 효율성 문제는 이번 유세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다. 장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대한민국 붕괴를 막고 이재명 재판을 다시 시작하려면 답은 국민의힘뿐"이라며 "이재명을 위해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사람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추미애"라고 목소리를 높이다. 이는 현 정부의 사법적 정당성을 부정하는 야권에 맞서 법치주의의 원칙을 강조하려는 보수 진영의 전략적 프레임으로 해석되다.
수원 지역 유세에서는 경제적 효율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민심에 호소하다. 장 위원장은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노총에 사로잡혀 반도체 산업의 앞길을 막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앞길을 틔워줄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될 때 경기도와 수원시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강조하다. 이는 특정 이익 집단에 편향된 정책 기조를 비판하고 시장 중심의 경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영남권에서는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이 보수 텃밭의 조직력을 점검하며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다. 송 위원장은 울산을 방문하여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연달아 참석하다. 그는 전날 부산 북갑 박민식 후보 지원에 이어 영남권 전역을 훑으며 수도권 유세를 맡은 장 위원장과 역할을 분담하는 효율적 기동력을 선보이다.
부산 북갑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다. 장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박민식 후보의 자력 승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히다. 그는 "박 후보가 삭발까지 하며 북구를 어떻게 살릴 건지 강력한 의지와 각오를 보였다"며 "그게 승리의 제1요인이며 충분히 지지율을 끌어올릴 시간이 남아있다"고 단언하다.
단일화 거부의 배경에는 과거 보수 진영 내 갈등을 야기했던 인물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이 자리 잡고 있다. 장 위원장은 사실상 당에서 제명된 특정 후보를 겨냥해 "보수를 재건할 상황까지 오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며 "그런 사람이 보수 재건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날을 세우다. 이는 당의 정체성을 훼손한 인물과의 타협은 없다는 원칙론적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되다.
중앙선대위 공보단 역시 부산 북갑을 비롯한 경기 평택을,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현재로선 전무함을 공식화하다. 최보윤 공보단장은 중앙선대위 회의 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박민식 후보의 삭발 감행과 보수 결집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다. 당 지도부는 후보 개인의 헌신과 결기가 유권자들의 감동을 자아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강경한 투트랙 전략이 자칫 중도층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다.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진영에 대한 심판론에 치중할 경우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실종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여야의 공방이 격화될수록 유권자들의 정책 선택권이 좁아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결국 남은 12일의 선거 기간 동안 국민의힘은 장 위원장과 송 위원장의 이원화 체제를 유지하며 유세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정권 심판과 산업 미래를, 영남권에서는 조직 안정과 보수 재건을 키워드로 삼아 지지세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법치와 효율을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를 기반으로 승기를 굳히려는 여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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