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아 대전시장 여야 후보들이 지지층 결집과 민심 공략을 위한 상반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통해 전통적 지지 기반을 다졌으며,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농수산물 시장 등 민생 현장을 누비며 경제 활성화 의지를 피력했다. 양측은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회복이라는 핵심 화두를 던지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6.3 지방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대전에서 여야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 주말인 23일 대전 안팎을 오가며 치열한 유세전을 전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으며,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오정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경제 기초체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주말 행보는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자극하고 중도층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여 민주주의와 균형발전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인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대전과 충청이 이어가야 할 시대적 소명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충청권의 지역적 특성과 노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가진 상징성을 결합해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결속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봉하마을에서의 일정을 마친 허 후보는 대전으로 복귀해 유성구 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 현장을 찾는다. 종교계와의 긴밀한 소통은 선거 기간 중 유권자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 기반을 다지는 데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받는다. 허 후보는 점등식 참석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녕을 기원하고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과 접점을 넓히며 중도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주말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며 민생 중심의 현장 정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생업에 종사하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충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들의 기초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명시하며 실용적인 경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어려움이 시장 상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민선 9기 대전시정을 맡게 될 경우 소상공인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하며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실익을 약속하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시장 방문 내내 상인들의 불편 사항을 꼼꼼히 기록하며 정책 반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 중앙의 지원 사격도 이장우 후보의 유세 현장에 힘을 보태며 선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 후보는 송언석 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대덕구 신탄진시장에서 대규모 집중 유세를 펼치며 정권 교체의 완성은 지방 정권의 교체에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은 후보의 정치적 무게감을 더하고 집권 여당으로서의 정책 실행력을 강조하여 유권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려는 고도의 홍보 전략으로 작용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양 후보의 상반된 주말 행보가 대전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허 후보는 가치 중심의 정치를 통해 지지층의 결속을 꾀하고 있으며, 이 후보는 현장 중심의 경제 논리로 중도 실용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전은 전통적으로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치와 실리 중 어느 쪽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후보들의 행보가 구체적인 지역 맞춤형 공약보다는 정당의 중앙 정치 논리에 매몰되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추도식 참석이나 시장 방문과 같은 정형화된 유세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정책적 비전을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들은 대전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나 일자리 창출과 같은 구체적인 지역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대전시장 선거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진행됨에 따라 후보 간의 치열한 검증과 정책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후보는 이번 주말 확인된 민심의 흐름을 분석하여 차별화된 공약을 발표하고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설 계획이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대전 지역의 정치적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유권자들의 최종 판단에 중요한 준거가 될 것이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과학 도시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어 각 후보가 제시하는 미래 청사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허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대전의 도약을 약속하고 있으나, 그 방법론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유권자들의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현장 유세의 강도를 높이고 정책 홍보를 강화하며 승리를 향한 총력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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