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법치 질서 흔드는 선거 방해 행위 엄단… 울산서 지방선거 현수막 무단 철거 사건 발생

김영 기자
법치 질서 흔드는 선거 방해 행위 엄단… 울산서 지방선거 현수막 무단 철거 사건 발생
©연합뉴스

 

울산 울주군에서 6·3 지방선거 후보자의 현수막이 무단으로 철거된 채 발견되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중대 범죄로,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불법 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지역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가 지방선거 후보자의 홍보물을 고의로 훼손하고 철거한 용의자를 추적하며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광역의원 울주군 제2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봉민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정당한 사유 없이 철거되면서 불거졌다.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발생한 이번 불법 행위는 단순한 기물 파손을 넘어 선거 질서 전체를 위협하는 사안으로 평가받는다.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는 지난 22일 오후 7시 10분경 울산광역시 언양읍 언삼교사거리 인근에서 확인되었다. 당시 현장을 순회하던 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지정된 위치에 게시되어 있어야 할 현수막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즉시 주변을 수색했다. 철거된 현수막은 인근 지면에 흉하게 구겨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이는 고의적인 탈루와 훼손의 명백한 증거로 제시되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 홍보물을 훼손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법 규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시설물을 훼손하거나 철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러한 강도 높은 처벌 규정은 선거 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유권자가 후보자의 정보를 접할 기회를 보호하려는 입법 취지를 반영한다.

울주경찰서는 김 후보 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접수한 직후 사건 현장 주변의 CCTV 영상을 확보하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정확한 시간대를 특정하고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과학 수사 기법을 동원하여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선거 기간 중 발생하는 이와 같은 불법 행위는 사회적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봉민 후보는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후보는 "선거 현수막 훼손은 후보 개인을 향한 공격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권리를 짓밟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법 집행 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정당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할 선거판에서 불법적인 실력 행사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현수막 난립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나 도시 미관 저해를 초래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불만이 법적 절차를 무시한 자의적인 철거와 훼손이라는 위법 행위로 표출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사회적 일탈이다. 민원 제기나 제도 개선 요구라는 합법적인 틀을 벗어난 파괴 행위는 오히려 성숙한 민주 시민 의식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지방선거가 임박할수록 후보자 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선거 방해 행위가 재발할 위험성이 상존한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당국은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 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사법 처리를 단행해야 한다. 선거 홍보물은 후보자와 유권자를 잇는 유일한 소통 창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를 보호하는 것은 공정한 선거 관리의 핵심적 과제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해결은 우리 사회가 법치주의를 얼마나 엄격하게 수호하느냐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불법적인 수단으로 선거의 흐름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건전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유권자들 또한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공명선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성숙한 태도를 견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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