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朴 전 대통령, 칠성시장서 추경호 유세 지원… 대구 보수 결집 신호탄 쏘아 올렸다

김영 기자
朴 전 대통령, 칠성시장서 추경호 유세 지원… 대구 보수 결집 신호탄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직접 방문해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행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추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박 전 대통령의 등판으로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손을 잡으며 본격적인 선거 지원 사격에 나섰다. 2026년 5월 23일 오후 진행된 이번 방문은 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대구 지역 민생 현장을 찾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한 드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장 입구부터 모여든 수많은 시민과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과 추 후보는 약 30분 동안 시장 내부를 돌며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시장 곳곳의 현안을 설명하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보조를 맞췄다. 칠성시장은 대구의 민심을 가늠하는 척도로 불리는 장소인 만큼 이곳에서의 공개 행보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대구 지역 보수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추경호 예비후보는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서의 강점과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결합해 지지율 확산을 노리는 모양새다. 현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상인들에게 건네는 짧은 격려의 말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외출이 대구시장 경선 및 본선 과정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는 보수 정당의 심장부로 통하며 전직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한 지역이라는 점이 이번 행보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방문은 부동층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정치 전문가는 "박 전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은 대구 보수층에게 강력한 결집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며 "추 후보 입장에서는 정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대세론을 굳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가 대구뿐만 아니라 인근 경북 지역의 선거 분위기까지 견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의 인물에 기대는 정치가 새로운 정책 대결을 가로막고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반대 진영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정책 중심의 선거가 아닌 감성적 지지에 호소하는 구태 의연한 방식이라며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대구시장 선거는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이 실제 투표 결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 캠프 측은 이번 방문을 기점으로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 내부의 결속력이 강화됨에 따라 타 후보들의 대응 전략에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을 떠나기 전 박 전 대통령은 추 후보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이 시장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향후 전개될 선거 과정에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번 30분간의 짧은 만남이 대구 정치 지형에 가져올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칠성시장서#추경호#유세#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