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 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 대한 전격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이사장은 한 후보를 보수의 핵심 자산이자 법치주의를 수호할 적임자로 규정하며 부산 시민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실패와 다자 구도 속에서 부산 지역 선거 판세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 이사장은 부산 북구 소재 한동훈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한 후보가 과거 집권당 대표 시절 대통령의 불법 계엄 시도를 저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보수 표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부친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7선 의원을 지내며 대통령에 당선된 역사를 언급하며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부산 시민이 법치를 지키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을 키워냈듯 한 후보 역시 그 정신을 받들어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위대한 부산시민이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을 큰 정치인으로 만들어주셨음을 회고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 후보에 대한 평가는 인물 중심의 보수 가치 재정립과 헌법 정신 수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이사장은 한 후보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핵심 지지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이사장은 부산 시민과 북구 주민들이 한 후보에게 힘을 화끈하게 모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보수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한 후보와 같은 인재가 반드시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번 지지가 재단 이사장 자격이 아닌 개인적 차원의 결단임을 명확히 하며 정치적 소신에 따른 행보임을 덧붙였다.
한동훈 후보는 김 이사장의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보수 재건에 대한 의지를 거듭 다졌다. 한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이 부산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켰음을 상기하며 본인 역시 그 길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무소속 후보로서 겪는 조직적 한계를 이번 지지 선언을 통해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비쳤다.
현재 부산 북갑 선거구는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박민식 후보의 삭발과 보수 단일화 불발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한 후보의 행보는 독자적인 보수 지지층 구축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측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 한 후보의 지지율 반등 여부가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의 지지 선언이 선거의 중립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기념재단의 공적 성격과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나 김 이사장은 이를 개인적 권리라고 일축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단일화가 무산된 상태에서의 개별 지지가 표 분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지지가 부산 지역 보수 유권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 정치평론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성이 여전히 강력한 부산에서 김 이사장의 등판은 무소속 후보에게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보수층의 전략적 투표 경향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최종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한 후보는 이번 지지 선언을 기점으로 부산 전역으로 지지세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법치 정신과 개혁 의지를 계승하여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점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부산 북갑의 민심이 과거의 정치적 자산과 미래의 인물론 중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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