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다시 인정받으며 축산업의 국제적 공신력을 공고히 했다. 이번 재인증은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적인 법적·위생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축산물 수출의 핵심 지표인 청정국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제주도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다시 인정받으며 축산업의 국제적 공신력을 공고히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3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는 제주의 방역 관리 체계가 국제 표준에 부합함을 공식 확인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재인증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지난해 최초 인증 이후 1년 만에 거둔 성과로 매년 실시되는 정기 평가를 통과한 결과다.
제주의 방역 성공 비결은 타 시도와 차별화된 강력한 반입 및 출입 관련 조례 운영에 있다. 제주도는 조례에 근거하여 타 지역 우제류 가축과 그 생산물이 섬 내부로 유입되는 과정을 철저히 통제해왔다. 외부 오염원 차단을 위한 물리적 장벽과 법적 규제를 동시에 가동하며 방역의 무결성을 추구한 셈이다. 이러한 보수적 시장 관리 체계는 전염병 유입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했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상시 예찰 시스템은 구제역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또 다른 동력이다. 도는 구제역 혈청검사와 환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철저한 예방접종과 함께 현장 중심의 방역 관리를 지속해온 점이 국제 기구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체계적인 방역 매뉴얼 준수는 제주 축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법치적 질서의 확립으로 풀이된다.
이번 재인증을 통해 제주 축산업은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수출 시장 다변화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청정 지역에서 생산된 축산물이라는 보증은 까다로운 해외 위생 기준을 통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제주도는 이를 발판 삼아 제주산 고기류의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성과를 넘어 제주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재인증은 도내 축산 농가와 행정이 합심하여 이뤄낸 방역 주권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청정 제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빈틈없는 방역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목소리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인증을 넘어 산업 전체의 자부심과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육상동물위생규약에 따르면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엄격한 재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29일 해당 지위를 처음 획득한 이후 1년간의 관리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심사에 임했다. 연속적인 인증 성공은 제주의 방역 시스템이 일시적인 대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임을 입증한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제주 축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된다.
다만 최근 중국 등 인접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접종하지 않는 유형인 SAT1형 구제역이 아프리카를 넘어 중국에서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해외 발 바이러스 유입은 청정지역 지위를 한순간에 박탈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협 요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해외 여행 자제와 신속한 신고 체계 가동 등 고강도 대응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반입 규제가 물류 비용 상승이나 유통의 유연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방역 실패로 인한 산업 전체의 붕괴 위험과 수출 중단 사태를 고려할 때 현재의 보수적인 관리 기조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경제적 효율성보다 방역의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정책 기조는 청정 지위 유지라는 대전제 아래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 농가들은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발생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는 등 개별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가축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하는 신속한 대응 체계만이 청정 제주의 위상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제주도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비해 민관 합동 방역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방침이다. 철저한 법 준수와 자기 통제만이 제주 축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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