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여 국민 통합과 국정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동행했으며, 정부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기득권의 반발에 굴하지 않는 개혁과 남북공동선언 계승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집권기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대통령 내외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및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추도식장에 입장하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이는 취임 이후 첫 봉하마을 방문으로, 전직 대통령의 유산을 존중함과 동시에 야권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추모의 뜻을 담은 검은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띠며 손짓으로 권양숙 여사를 직접 추도식장으로 안내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권 여사의 손을 잡고 짧은 대화를 나누며 식장으로 향했으며,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맨 앞줄에서 걸으며 추모 행렬을 이끌었다.
식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짧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권 여사와 함께 지정된 좌석으로 이동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등 여야를 막론한 주요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좌석 배치는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좌측에 권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 문 전 대통령이 순서대로 자리해 격식을 갖췄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사람 노무현'의 인간적인 면모를 회고하며 고인이 지향했던 가치를 국가적 차원에서 높게 평가했다.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을 우리 모두가 지금도 기억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이 강조한 핵심 메시지다. 그는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소탈한 행보와 국민을 향한 헌신적인 자세를 하나씩 언급하며 추모의 뜻을 분명히 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단호한 개혁 의지와 남북 관계에 대한 정책적 지향점도 이번 추도식의 주요 화두로 부각되었다. 이 대통령은 기득권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가 발전을 위한 개혁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아울러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여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점을 국가 통수권자로서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정치적 지지 기반을 외연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보수 진영 일부에서는 전직 대통령 추모를 넘어선 과도한 정책 계승 강조가 현 정부의 독자적인 국정 철학과 배치될 수 있다는 비판적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가 진영 논리를 넘어선 국민 통합이라는 국가적 대의를 실천하는 과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 단상에서 내려온 이 대통령은 권 여사의 손을 꼭 쥐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각별한 유대감을 나타냈다. 이후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소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 절차를 밟으며 참배를 마쳤다. 참배 과정에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대거 수행했다.
정부 인사들의 대거 동행은 이번 행사가 갖는 국가적 중량감과 통합의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내각의 핵심 인사들이 묘역 참배에 함께하며 고인의 넋을 기리는 행정적 예우를 다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특정 진영의 전유물로 보지 않고 대한민국 역사의 자산으로 포용하겠다는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봉하마을 방문은 향후 여야 관계 설정과 국정 동력 확보에 있어 유의미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겠다는 선언이 실제 정책 집행 과정에서 야권과의 협치로 이어질지가 향후 정국의 관건이다. 정부는 추도식에서 천명한 개혁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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