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구청장 재임 시절 발생한 행정 과실을 정조준하며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지연 사태를 강력히 비판하다. 오 후보는 기부채납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엇박자로 958세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현장을 찾아 행정의 무능과 무책임을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다.
오세훈 후보는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하여 준공 지연에 따른 주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행정의 신뢰성 회복을 강조하다. 해당 단지는 작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었으나 준공 조건인 어린이집이 착공조차 되지 않아 준공 승인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다. 이로 인해 958세대 입주민들은 부동산 등기를 하지 못해 심각한 재산권 행사의 불이익을 겪고 있다.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023년 성동구청의 안내에 따라 어린이집 건립 대신 17억 원의 현금을 기부채납하며 사업을 진행하다. 그러나 성동구는 지난해 돌연 관련 규정 해석의 오류를 인정하며 납부된 현금을 돌려주고 다시 어린이집을 지어야만 준공 승인을 내주겠다는 입장을 번복하다. 오 후보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전형적인 탁상행정과 무책임한 처사로 규정하며 공세를 높이다.
오 후보는 현장에서 "구청에서 기부채납을 엉터리로 처리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파트 주민들이 보고 계시는데, 세상에 이런 행정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정원오 후보가 구청장으로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이는 무능을 넘어선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하다. 시장 질서와 행정의 법치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지자체의 귀책 사유로 인한 민간 피해는 용납될 수 없다는 논리다.
정원오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자신의 성동구청장 임기 중 정비구역 준공 사례가 존재한다고 반박하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제기한 '준공 사례 0건' 프레임이 선거를 앞둔 악의적인 왜곡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다. 이는 오 후보의 공격에 대한 기계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 후보 측의 핵심적 항변이다.
오 후보 캠프는 정 후보의 반박에 대해 즉각적인 재반박 자료를 내고 업적 가로채기 의혹을 제기하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가 준공 성과로 내세우는 사업들은 이미 2006년에서 2011년 사이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에 지정된 구역들이라고 지적하다. 정 후보가 본인의 임기 중에 새롭게 지정하여 준공까지 완료한 사례는 전무하다는 것이 오 후보 측의 일관된 주장이다.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느 주제에 대한 것이든 토론을 해야 하며, 선관위가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이 질문을 던져 정 후보의 답변을 직접 듣겠다"고 말하다. 그는 글로벌 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행정력이 필수적임을 역설하다. 무능한 행정으로는 변화의 기회를 살릴 수 없다는 것이 오 후보가 내세우는 보수적 효율성 중심의 기조다.
이날 오 후보는 강동구 둔촌역전통시장과 중랑구 동원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지역 맞춤형 개발 공약을 발표하다. 강동구 유세에는 박수민 의원이 합류하여 오 후보가 서울을 완성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다. 오 후보는 강동구민들을 향해 교통 인프라 확충과 문화 시설 건립을 약속하며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다.
강동구 맞춤형 공약으로는 9호선 신강일역의 급행 및 일반열차 동시 운행과 5호선 상일동발, 8호선 암사발 열차 증차가 포함되다. 또한 강동구민회관을 복합문화 체육시설로 건립하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다. 이는 강남권에 인접한 강동구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되다.
중랑구 지역을 대상으로는 면목선 조기 착공과 동북권 철도망 강화, 북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하다. 오 후보는 SH공사 사옥 이전과 신내차량기지 일대 통합개발을 통해 중랑구를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하다. 낙후된 지역의 기반 시설을 정비하여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보수적 개발론의 연장선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한 오 후보는 성북구 길상사와 종로구 조계사 등 주요 사찰을 순회하며 불교계와의 접점을 넓히다.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는 정원오 후보와 나란히 참석하여 합장하며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다. 오 후보는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사찰음식으로 오찬을 함께하고 강남구 봉은사를 방문하는 등 종교계 민심 청취에도 공을 들이다.
오 후보는 "전 세계 3위를 바라보는 글로벌 도시 서울에 모처럼 마련된 변화의 시작을 무능과 거짓말로 망치게 둘 수 없다"며 정 후보의 시장 자질론을 거듭 비판하다. 그는 압도적인 행정력으로 서울의 변화를 완성할 기회를 시민들이 선택해 줄 것을 당부하다. 이날 일정은 서울시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다.
향후 전개될 선거 국면에서는 성동구 재개발 지연 사태를 둘러싼 행정 책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내놓을 구체적인 해명과 오 후보의 추가 검증 결과가 유권자들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58세대 주민들의 실질적인 고통 분담과 해결책 제시 여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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