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찰,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 김용남 후보 수사 착수... 농업법인 지분 90% 소유 논란

이겨례 기자
경찰,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 김용남 후보 수사 착수... 농업법인 지분 90% 소유 논란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지분 90%를 보유한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차명 운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평택지역 시민단체는 김 후보를 대부업법 위반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은 사건의 실체 파악을 위한 본격적인 자료 검토에 돌입했다.

경찰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둘러싼 변칙 대부업체 운영 의혹에 대해 전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역 시민단체인 평택시민재단으로부터 김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법리 검토 및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수사는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후보자의 도덕성과 법적 결격 사유를 가늠할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평택시민재단은 지난 24일 김 후보를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단 측은 고발장을 통해 김 후보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을 우회하여 대부업을 영위하며 유권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장은 경기남부경찰청의 지휘 아래 평택경찰서로 배당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의혹의 핵심은 김 후보가 전체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의 비정상적인 사업 구조와 자금 흐름에 있다. 해당 농업법인이 대부업체를 차명으로 소유하거나 운영에 관여하며 수익을 배당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농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본래의 취지와 무관한 금융업에 진출하여 수익을 창출한 행위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민단체는 김 후보가 이러한 운영 실태를 은폐함으로써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평택시민재단 관계자는 고발장을 제출하며 "김 후보는 본인이 지분 90%를 보유한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실질적으로 소유하며 운영해 온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러한 의혹을 은폐하려 한 행위 자체가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 미달임을 시사하는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한 언론 매체가 김 후보의 법인 소유 구조와 대부업체 간의 유착 관계를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해당 보도는 김 후보가 농업법인을 방패 삼아 차명으로 대부업을 운영하며 정기적인 배당금을 수령해 왔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다. 이는 공직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고도의 투명성과 윤리적 기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으로 평가받는다.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는 당선 무효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엄중한 사안으로 경찰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 후보가 재산 신고 과정이나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 해당 법인의 실체와 수익 구조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와 서면 증거 검토를 마치는 대로 김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후보 측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른 정당한 운영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업체의 설립과 운영은 모두 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후보 측은 이번 고발이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공세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법치주의와 시장 질서 확립의 관점에서 볼 때 농업법인의 대부업 영위는 자본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변칙적 경제 활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농업 진흥을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법인이 고금리 대부업에 관여했다면 이는 법 집행의 형평성 차원에서 엄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조언한다. 수사 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요구되는 이유다.

경찰은 고발장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 계획을 수립했다. 수사팀은 해당 농업법인의 회계 장부와 대부업체와의 지분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에 따라 평택을 재선거의 판세는 물론 지역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향후 수사는 김 후보의 직접적인 지시 여부와 법인 운영의 실질적 지배력을 증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수사 기관의 공식 발표를 통해 후보자의 해명과 실제 사실관계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변칙적 수익 창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직 선거의 공정성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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