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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료 추가 납부 문턱 대폭 낮춘다… 7월부터 2만원만 넘어도 분할 가능

윤근일 기자
건보료 추가 납부 문턱 대폭 낮춘다… 7월부터 2만원만 넘어도 분할 가능
©연합뉴스

 

정부가 연말정산 이후 발생하는 추가 건강보험료의 분할납부 신청 기준을 기존 '1개월분 보험료 초과'에서 '최저보험료 초과'로 대폭 완화한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로 인해 약 2만 원 수준의 소액 추가 보험료도 최대 12회에 걸쳐 나누어 낼 수 있게 되어 서민층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포함한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5대 '소확신' 행정 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생활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건강보험료 납부 제도 개선과 돌봄 서비스 확대 등을 골자로 한 5개 혁신 과제를 선정하여 6월과 7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거창한 담론보다는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작은 불편을 해소하여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특히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이후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던 납부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행 건강보험료 분할납부 제도는 추가로 납부해야 할 금액이 개인별 월 보험료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여 제도적 사각지대가 존재해 왔다. 추가 납부액이 본인의 월 보험료보다 적을 경우에는 일시불로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으나, 7월부터는 2026년 기준 최저보험료인 2만 160원만 초과해도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가입자가 소액의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분납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조치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휴직 등으로 인해 납부가 유예되었던 보험료의 분할납부 가능 횟수도 기존 최대 10회에서 12회로 확대하여 납부 편의를 강화한다. 장기간 휴직 후 복직하는 근로자가 그간 쌓인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년의 기간 동안 나누어 낼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갑작스러운 가계 지출 증가를 억제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동기 비만 예방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의 참여 대상 역시 기존보다 두 배가량 확대된다. 그동안 방과 후 돌봄이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1, 2학년생에게만 제공되던 식생활 교육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오는 7월부터는 초등학교 4학년생까지로 넓어진다. 아동복지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새롭게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 관리 체계가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장애인 건강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 기관 간의 의뢰 및 회송 체계도 대폭 개선하여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기존에는 장애인보건의료센터에서 퇴원한 환자의 사후 관리를 전국 1,482곳의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만 담당해 왔으나, 앞으로는 보건의료원 16곳과 건강생활지원센터 131곳이 추가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장애인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전문직역인 한약사에 대한 행정 처리 방식도 디지털화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진화된다. 한약사의 보수교육 면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물론, 면허증 발급 이후 취업 실태 신고와 관련된 행정 처리에 알림 서비스를 도입하여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이는 불필요한 행정 낭비를 줄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규제 혁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작은 변화라도 세심하게 살피고 개선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행정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하며 정책의 현장 안착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공공 서비스의 수혜 범위를 넓히면서도 행정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분할납부 기준의 지나친 완화가 건강보험공단의 행정 비용 상승과 징수 효율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소액 분납 신청이 급증할 경우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 부하와 인력 소요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철저한 사후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복지 서비스 확대에 따른 국가 재정 부담의 적절성을 유지하는 것도 향후 과제로 남는다.

정부는 이번 5대 과제 시행을 시작으로 국민 생활 밀착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법치와 효율 중심의 행정 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건보료 분할납부 기준 완화와 같은 조치는 가계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소비 심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고령화와 저출산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세밀한 정책 보완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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