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장 선거가 정책 검증 대신 후보 간 인신공격과 사법적 대응 예고로 치닫으며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는 도덕성 결함 의혹과 공약 이행률 부실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하며 선거 이후의 법적 공방까지 시사하다. 양측은 상대의 발언을 허위 사실로 규정하고 고소와 고발을 통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유권자들의 불신을 키우다.
제천시장 후보들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시정 운영 비전과 민생 대안을 제시하는 대신 상대방의 과거 행적과 사생활 의혹을 들춰내며 치열한 비방전을 벌이다. 25일 KBS 충북이 진행한 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는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하기보다 상대의 도덕적 결함을 부각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며 흑색선전에 가까운 공방을 이어가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 간의 감정적 대립이 극에 달하며 지역 사회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촉매제가 되다.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는 이상천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예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의 포문을 열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과거 90세 노인을 외면하거나 사회복지관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장으로서의 덕목이 부족함을 강조하다. 특히 과거 시청 국장 재직 시절의 시의원 폭행 건과 행정복지센터 직원 협박 의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 후보의 도덕적 무결성을 강하게 부정하다.
이상천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폭행 의혹에 대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다툼일 뿐이라며 사실관계가 왜곡되었음을 주장하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주장을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로 규정하고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그는 오히려 김 후보의 시장 재직 시절 행적을 문제 삼으며 도덕성 검증의 화살을 상대방에게 돌리다.
이 후보는 역공의 수단으로 김 후보가 호우 특보가 발령된 위기 상황에서 해외 휴가를 떠났던 점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족 폭행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다. 그는 정책 선거를 위해 그동안 인내해 왔으나 마지막 토론회에서까지 이어지는 김 후보의 흑색선전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에 기반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하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김 후보는 즉각 고소와 고발로 대응하겠다며 시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다.
양측 후보는 공약 이행의 실효성과 시정 운영 성과를 두고도 접점 없는 평행선을 달리며 날 선 비판을 주고받다. 이상천 후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 자료를 인용하여 김 후보의 대표 공약 10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제천시의 공약 이행 등급이 B등급 이하에 머물렀음을 지적하다. 이는 김 후보가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결과이며 행정가로서의 무능을 드러내는 객관적 지표라고 몰아붙이다.
김창규 후보는 이러한 비판이 사업의 본질과 행정의 유연성을 무시한 비현실적인 공세라며 즉각 반박에 나서다. 그는 시민에게 실질적인 부담이 되거나 손해가 예상되는 사업이라면 공약 이행률이라는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히 철회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주장하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여 혈세를 낭비하는 것보다 효율성과 시장 질서를 우선시하는 행정이 시민을 위한 길임을 강조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후보 간의 극단적인 대립이 정책 선거의 본질을 훼손하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비판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은 후보들이 제시하는 의혹의 진위 여부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실종되었다는 점을 꼬집다. 한 선거 전문가는 "상대방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는 토론 문화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다.
이번 토론회는 제천 지역 민심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었으나 정책적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며 고소와 고발이라는 상처만 남기다. 향후 양측의 법적 대응 결과는 선거 결과뿐만 아니라 당선 이후의 시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자극적인 폭로와 비방 속에서도 각 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 발전 계획을 면밀히 검증하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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