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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생계형 일자리' 탈피 돕는다… 중진공, AI 기반 고부가가치 취업 지원 본격화

이성경 기자
자립준비청년 '생계형 일자리' 탈피 돕는다… 중진공, AI 기반 고부가가치 취업 지원 본격화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보호 종료 후 진로 설계에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인공지능 역량 강화와 중소기업 취업을 연계하는 체계적 지원책을 내놨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생계 지원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독립과 시장 경쟁력을 견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인공지능(AI) 자립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나의 자립을 로그인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보호가 종료된 청년들이 미래 산업의 핵심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공단은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들은 그간 충분한 진로 설계 없이 저임금 생계형 일자리를 선택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왔다. 체계적인 직업 교육의 부재는 고용 불안정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시장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청년들이 고부가가치 직무로 진입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놓기 위해 설계되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들의 교육 수요는 매우 구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17.1%는 '진로 탐색 기회 제공'을 가장 절실한 서비스로 꼽았으며, 15.5%는 실질적인 '취업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진공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산업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프로그램은 분기별로 나누어 직무와 금융, 진로 교육을 병행하며 유망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탐방 과정으로 운영된다. 청년들은 실제 기업 환경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를 탐색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금융 교육은 사회 초년생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 자산 관리 능력을 함양하여 경제적 자립의 토대를 닦는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우수 참여 학생에게는 별도의 '중진공감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는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교육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주는 실질적인 안전망 역할을 한다. 공단은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태도가 성실한 학생들을 폭넓게 선발하여 지원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도록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공단의 전문 인력 지원 사업인 '기업인력애로센터'와 연계한 취업 지원이 이어진다. 센터는 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의 역량과 중소기업의 구인 수요를 정밀하게 매칭하여 고용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교육 사업이 실제 고용 창출이라는 시장 성과로 이어지게 만드는 핵심 장치다.

지난 23일에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AI 자립 캠프'가 열려 청년들이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참가자들은 AI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미래 모습을 담은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며 기술적 자신감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진로 설계와 직업 탐색은 물론 동료들과의 협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인공지능(AI)은 최근 취업시장에서 청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스스로 미래의 기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이어 청년들이 시장 질서 속에서 당당한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공단이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단기성 캠프와 분기별 교육이 청년들의 근본적인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단기간의 AI 교육이 실제 고숙련 업무 수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밀착된 멘토링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열악한 처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취업 연계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이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자립준비청년의 문제를 시장 중심의 역량 강화로 풀어나가려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중진공은 향후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하여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고도화하는 등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정책 기조 아래 청년들의 자립은 국가 경제의 건전성을 높이는 필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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