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산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무장시험 최종 관문 통과, 독자적 공중 교전 능력 확보로 내년 양산 돌입

음영태 기자
국산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무장시험 최종 관문 통과, 독자적 공중 교전 능력 확보로 내년 양산 돌입
©연합뉴스

 

해병대 전력의 핵심이 될 국산 상륙공격헬기(MAH)가 공대공유도탄 실사격을 포함한 모든 무장 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한국은 국산 군용 헬기에서 공대공 교전 능력을 입증한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방위사업청은 오는 8월 체계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해병대용 국산 상륙공격헬기의 무장 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력화를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터렛형 기관총, 공대지유도탄인 천검, 70㎜ 유도 및 무유도 로켓에 이어 공대공유도탄 실사격까지 전 분야에 걸쳐 완벽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공대공 무장 능력 확보는 적의 공격헬기나 드론과 같은 공중 위협으로부터 기체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독자적 생존성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상륙공격헬기는 기존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을 기반으로 개발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의 기체 구조를 그대로 계승했다. 여기에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에서 성능이 검증된 최첨단 항전 시스템과 무장 체계를 결합하여 해병대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했다. 이러한 기술적 융합은 신규 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국산 무기 체계 간의 호환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임무인 해병대 공중돌격부대의 생존성 보장을 위해 상륙공격헬기에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장비들이 대거 탑재되었다.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정밀하게 표적을 포착하고 추적할 수 있는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는 복잡한 전장 상황에서도 정확한 타격 능력을 지원한다. 조종사의 시선에 따라 무장 체계가 자동으로 연동되는 통합헬멧시현장치(HMD)는 고위험 상륙 작전 시 조종사의 상황 인식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22년 10월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후 불과 2년여 만인 2024년 12월에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후 엄격한 지상 시험과 비행 시험을 거쳐 이번 무장 운용시험까지 마무리하며 국산 헬기 개발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난제들을 조기에 극복하며 계획된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해 온 점은 국내 항공 산업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김경호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은 "기관총과 로켓, 공대지유도탄에 이어 공대공유도탄까지 성공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상륙공격헬기의 핵심 무장체계 운용능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은 개발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적기 전력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향후 양산 과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국의 이러한 발표는 해병대의 공중 작전 능력 강화를 기다려온 군 안팎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일각에서는 해외 도입 기종과의 성능 격차나 초기 양산 비용의 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기도 한다. 국산 무기 체계의 특성상 초기 가동률 확보와 후속 군수 지원의 안정성이 실전 배치 후 전력화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독자적인 기술 자립을 통한 자주국방 실현과 국내 방산 생태계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국산화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8월까지 모든 체계개발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계약 및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륙공격헬기가 실전 배치되면 해병대는 상륙기동헬기를 엄호하며 입체적인 상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공중 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한반도 전역에서의 해병대 작전 반경을 넓히고 북한의 다양한 공중 및 지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기술로 완성된 상륙공격헬기는 향후 해외 시장 수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경제적 파급 효과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무장 시험 성공은 단순히 무기 체계 하나를 완성한 것을 넘어 대한민국 해병대의 작전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양산 단계에서도 품질 관리와 성능 고도화에 주력하여 최상의 전력을 해병대에 공급해야 할 책무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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