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와 충청에 이어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하며 지방선거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27일 오후 기장군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영남권 표심 굳히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방문은 최근 접전 양상을 보이는 지역 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후 5시 30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해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를 벌인다. 이번 부산 방문은 대구와 충청권 지원 유세에 이은 세 번째 공식 행보로 보수 지지층의 강력한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박 전 대통령이 현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정권 안정을 위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시장 지원 유세 현장에는 지역구 의원인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정명시 기장군수 후보가 동행한다. 여기에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후보들도 대거 합류하여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시장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부동층 흡수와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복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별도의 대중 연설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유세 일정을 마친 뒤 현장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과 만나 이번 지원 유세의 배경과 소회를 간단히 밝힐 예정이다. 이는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는 자제하면서도 현장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지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동만 시당위원장은 이번 부산 방문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박 전 대통령의 결단에 감사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울산 일정을 소화한 뒤 어렵게 시간을 내서 기장군을 방문하여 지원 유세를 해주기로 했다"며 "선거가 접전 양상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이 오셔서 유세해주면 보수 진영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방문이 부산 지역 전체의 보수세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행보는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시작된 전국 단위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대구에서 지지층의 압도적인 결집을 호소하며 보수 본산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구 방문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지지 기반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 효과를 낳았다.
이어 25일에는 충청권으로 이동하여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하고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지역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중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받았다. 특히 김태흠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선은 대구에서 시작해 충청을 거쳐 부산으로 이어지는 보수의 핵심 축을 관통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고된 PK(부산·경남) 및 강원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전국적인 보수 결집의 고리를 완성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울산 일정을 마친 뒤 부산 기장으로 향하는 일정은 영남권 전역의 선거 열기를 고조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전면 등장이 중도층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과거의 정치적 프레임이 재소환되면서 젊은 세대나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현재의 접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지지층 결집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번 유세를 추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이후 보수 진영의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남권의 표심이 기장시장을 기점으로 더욱 견고해질지 아니면 중도층의 이탈을 가속화할지가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보수 결집의 성패는 결국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과 개표 결과로 입증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의 추가적인 행보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권 등 다른 지역으로의 지원 유세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어떤 무게로 전달될지가 관건이다. 보수 진영은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이 선거 막판 대역전극이나 굳히기의 발판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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