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패키지 기판 부문의 압도적인 수익성 개선과 장기 이익 가시성 확보에 힘입어 주가 100만 원 시대를 열며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다. 장중 한때 29%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번 상승세는 고부가가치 기판 기술력과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지배력 확대가 주요 동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기판 솔루션의 영업이익률이 내년 16%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며 기업 가치 재평가에 따른 목표주가 대폭 상향을 단행했다.
LG이노텍이 기판 사업의 비약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 100만 원을 돌파하며 유가증권시장의 황제주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26.74% 급등한 109만 5,000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9.05% 상승한 111만 5,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전 거래일 종가가 86만 4,0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기업 가치가 수직 상승한 셈이다.
이번 주가 폭등은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한 장기 이익 가시성이 확보되었다는 시장의 냉철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LG이노텍이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고부가가치 기판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진단한다. 특히 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BT) 기판 분야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가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미세화 공정 도입에 따른 기판 스펙 고도화 요구와 맞물려 있다.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부문의 신기술 적용은 LG이노텍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BT 기판은 RF-SiP 신기술 적용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GDDR, DDR 등 플립칩-칩 스케일 패키지(FC-CSP) 기반 선단 메모리 기판으로 응용처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FC-BGA는 산업 내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후발 주자인 LG이노텍에도 거대한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키지 솔루션 부문의 매출 성장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으며 향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조 7,000억 원 규모였던 해당 부문 매출은 올해 2조 원을 거쳐 내년에는 2조 5,0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 외형 성장보다 더욱 고무적인 대목은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의 드라마틱한 개선이다. 지난해 7.5%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1.3%로 올라선 뒤 내년에는 16%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플립칩-볼 그리드 어레이(FC-BGA) 부문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시장 내 공급 부족 현상을 기회로 삼아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기판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확대 및 기판 스펙 고도화로 BT 기판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2027년 서버향 FC-BGA 공급 개시로 멀티플 리레이팅 요소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전통적인 모바일 부품 사업을 넘어 고성장 산업군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광학 솔루션 부문 역시 재료비 상승이라는 대외적 악재를 뚫고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엔드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출하량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의 스펙 업그레이드에 따른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 효과는 원가 상승에 따른 역성장 우려를 상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고사양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T 기기 전반의 수요 위축 가능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재료비인 BoM Cost 상승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적 중립 관점에서 볼 때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판 사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의 향후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대폭 높여 잡으며 강력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현재의 주가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한 정당한 평가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실적 지표가 증권가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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