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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관, 한-UAE CEPA 활용 ‘인증수출자’ 취득 전방위 지원... 중동 수출 길 넓힌다

정휘 기자
대구세관, 한-UAE CEPA 활용 ‘인증수출자’ 취득 전방위 지원... 중동 수출 길 넓힌다
©연합뉴스

 

대구본부세관이 최근 발효된 한-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응하여 지역 수출 기업의 ‘원산지 인증수출자’ 자격 취득을 집중 지원한다. 원산지 인증수출자 지위를 확보한 기업은 세관의 별도 심사 없이 원산지 증명서를 자율적으로 발급할 수 있어 수출 행정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이번 조치는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주력 품목의 관세 철폐 효과를 앞당겨 중동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본부세관은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에 따른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산지 인증수출자 취득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정은 중동 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포괄적 경제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지역 수출 시장 다변화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세관 측은 인증수출자 자격 취득이 기업의 행정 비용을 절감하고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산지 인증수출자는 수출 물품의 원산지를 기업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관세 당국이 공인하는 제도다. 해당 자격을 갖춘 업체는 원산지 판정 절차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원산지 증명서를 자율적으로 발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이는 수출 시마다 세관이나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증빙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려야 했던 기존의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증수출자 제도를 활용하면 원산지 증명서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물류 속도가 생명인 현대 무역 환경에서 신속한 증명서 발급은 현지 통관 시간을 줄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대구본부세관은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제도적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섬유류, 알루미늄, 특수차량, 자동차 부품, 아연괴 등이 이번 한-UAE 협정 발효의 직접적인 수혜 품목으로 분류된다. 이들 품목은 최근 2년간 대(對) UAE 수출액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다. 관세 철폐 또는 단계적 인하가 적용됨에 따라 해당 품목들의 현지 판매 가격이 낮아져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특수차량 분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서 이번 협정을 통해 중동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류 역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제3국 제품과의 경쟁에서 관세 혜택을 통한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아연괴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 관련 품목 또한 현지 산업 수요 증가와 맞물려 수출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불안으로 인해 지역 수출 기업들이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대외적 변수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수출 활력을 되찾고 CEPA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인증수출자 취득을 포함한 모든 관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증수출자 자격 유지에 필요한 원산지 관리 전담 인력 확보와 사후 검증 대비가 중소기업에 또 다른 행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격한 원산지 결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증빙 서류 관리가 부실할 경우 향후 상대국 관세 당국의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자격 취득 자체에 매몰되기보다 체계적인 원산지 관리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협정이 단순한 관세 인하를 넘어 에너지, 서비스, 투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은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지역 기업들이 중동이라는 거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수출 기업들은 관세청 FTA 포털이나 대구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상세한 지원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향후 대구본부세관은 지역별, 업종별 설명회를 개최하여 CEPA 활용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할 예정이다. 수출입기업지원센터(053-230-5192~4)를 중심으로 한 1대 1 밀착 지원 체계는 정보 부족으로 혜택에서 소외되는 기업이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중동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지역 수출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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