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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국가 운명 결정한다"… 한경협, 7월 제주서 'AI 강국 대도약' 경영자 포럼 개최

정휘 기자
©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가 오는 7월 15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 400여 명과 함께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제39회 경영자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간 부문의 역량을 결집하고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민간 주도의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이 대거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우리 기업들의 미래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7월 15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2026년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진행한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공식 주제로 선정하여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중견기업 CEO 400여 명이 참석하여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디지털에서 AI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기업들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미래 경쟁력과 실질적인 경영 전략이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체질 자체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AI 전환(AX)'의 성공 사례와 방법론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경협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민간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포럼의 포문을 여는 주요 연사진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들로 구성되어 실효성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구글의 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쳤던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인류와 AI의 공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교수는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 그리고 그 이후의 질문'이라는 주제를 통해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과 미래 사회의 변화상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하드웨어와 인프라 측면에서의 전략적 대응을 위해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도 마이크를 잡는다. 백 대표는 'AI 인프라 전쟁의 본질'을 주제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와 데이터센터 시대의 기술적 흐름을 분석하여 기업들에게 실무적인 가이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가 어디인지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및 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젊은 경영자들의 실전 경험 공유도 이번 포럼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이사와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스 AX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현장에서 체득한 AI 서비스의 상용화 과정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이들은 실질적인 데이터 활용 능력과 사용자 경험 혁신이 어떻게 기업의 매출 증대와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지는지를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설명한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들의 참여는 기술 중심의 논의를 인문학과 사회적 관점으로 확장하여 포럼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송길영 작가는 각각 과학적 원리와 데이터에 기반한 사회적 통찰을 바탕으로 AI가 바꿀 일상과 미래 산업의 지형도를 그려낸다. 다양한 시각의 교차를 통해 기업인들은 기술적 이해를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읽어내는 안목을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한경협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우리 경제의 근간인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적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는 집단 지성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경제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경협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제언들을 수렴하여 향후 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기술 도입에 따른 과도한 초기 투자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기술 격차가 기업 간 양극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생 협력 모델 구축과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여 포럼 기간 중에는 기술 도입의 경제적 효율성과 법적·윤리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토론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하계포럼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경제의 주요 변곡점마다 기업인들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며 경제계 최고의 지식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2026년 포럼 역시 AI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인은 한경협 국제경영원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유선 전화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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