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해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의 심각한 결함과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으며, 핵심 관계자들의 조사 비협조로 인해 사실관계 규명에 한계를 보였다. 그룹 측은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임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가 기획한 마케팅 행사의 고의성 여부를 정밀 조사했으나 이를 확증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진상 조사 결과 발표회를 통해 마케팅 기획 과정에서의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특정 문구 사용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심층 조사의 최종 결과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마케팅 문구들은 커머스팀 내부에서 기획되었으며 인공지능 기술이 일부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무진은 ‘책상에 탁’과 같은 표현이 기존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참고하여 단어의 운율감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인공지능(AI)에 적절한 문구를 추천받아 이를 여과 없이 사용한 점은 기술 활용 과정에서의 검증 부재라는 새로운 문제를 시사한다.
이번 마케팅 행사는 커머스팀 소속 직원 5명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팀장에서 대표이사까지 이어지는 정식 결재 라인을 모두 통과했다. 그러나 기획안이 최종 승인되기까지 거친 이 과정에서 ‘탱크데이’나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의 사회적 함의를 지적한 내부 인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일부 고위 결정권자는 기획안의 상세 내용이 담긴 첨부파일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등 관리 부실이 심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진실 규명을 위해 기획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 과정에서 기업의 조사권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권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기획에 참여한 5명의 직원 중 2명만이 기기를 제출하며 조사에 협조했을 뿐, 나머지 3명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전 부사장은 회사 차원의 조사가 지닌 법적 및 절차적 한계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제약 요건으로 작용했음을 시인했다.
전상진 부사장은 현장에서 스타벅스코리아 조직 내부에 만연한 역사적 무지와 민감성 결여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조직 쇄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전 부사장은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의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다"며 "마케팅 검증 및 리스크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대대적인 내부 혁신과 시스템 재설계가 불가피함을 시장에 알리는 강력한 선언이다.
보수적인 시장 질서와 기업 윤리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사태는 내부 통제 기능이 마비된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리스크 사례로 평가된다.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기본적인 검증 과정을 생략한 경영 방식이 결국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기업 운영이 실종된 자리에 무책임한 실무적 판단과 형식적인 결재만이 남았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기업 내부 인력에 의한 셀프 조사라는 점에서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강제 수사권이 없는 민간 기업의 특성상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한 점은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결국 이번 사건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사법 기관의 수사를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진행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남은 의혹을 명명백백히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약 수사 결과에서 고의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유도하거나 특정 의도를 담아 행사를 기획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 실추에 따른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무너진 기업 기강을 바로잡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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