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의 핵심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오는 29일 예정된 방송사 초청 TV토론회에 나란히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양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 시점이라는 시급성을 고려해 스튜디오 토론 대신 도민들과의 직접 접촉을 강화하는 현장 중심의 선거 전략을 택했다. 이는 선거 막바지 부동층 포섭을 위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는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KBS창원방송총국이 주관하는 초청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의 동시에 발표했다. 양측은 이미 세 차례에 걸친 TV 토론을 통해 충분한 정책 검증과 비전 제시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불참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웠다. 특히 토론회가 열리는 29일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점이 결정적인 판단 근거가 되었다.
선거 막바지 가용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토론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행정력을 현장 방문으로 전환하는 것이 득표율 제고에 유리하다는 실리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일은 지지층 결집과 동시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이 실질적으로 행사되는 임계점이다. 이러한 시기에 방송국 스튜디오에 머무는 것보다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와 대면하는 것이 선거 공학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김경수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경남 지역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는 접촉 면 확대에 모든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그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지양하고 정책 대결 중심의 클린 선거 기조를 유지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도민과의 밀착 접촉을 통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설명하는 것이 TV 토론보다 실질적인 지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박완수 후보 역시 도민과 직접 호흡하며 경남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정책 제안을 수렴하는 데 남은 에너지를 집중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현장 위주의 선거 운동을 통해 경남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검증된 정책을 현장에서 재확인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승기를 굳히려는 보수적인 선거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양 후보는 공통적으로 "방송사 초청 토론과 법정 토론 등 3차례의 TV 토론을 통해 공약과 비전을 도민에게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시점임을 감안해 현장 유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시 불참 결정에 대해 "양자 대결 구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확보된 지지율을 수성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무리한 토론 참여보다는 현장에서의 스킨십 강화가 투표율 제고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과 후보자 간의 최종 검증 기회가 축소된 것에 대해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선거 직전의 토론회는 유권자가 후보의 실시간 대응 능력과 최신 현안에 대한 견해를 비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양대 후보가 동시에 불참하는 것은 정치적 편의주의라는 비판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심층적인 정책 질의를 확인할 기회를 잃게 되었으며 이는 투표 판단 기준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경남지사 선거 국면은 미디어 토론 중심에서 대규모 현장 유세와 일대일 대면 접촉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전망이다. 사전투표율이 최종 당락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양 후보의 현장 행보가 실제 투표소 방문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승부의 핵심 관건이다. 유권자들은 토론회 대신 각 후보 진영에서 배포하는 정책 자료와 현장 발언을 면밀히 검토하여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를 선택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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