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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상판 붕괴로 사상자 발생... 안전진단 중 참변

이겨례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상판 붕괴로 사상자 발생... 안전진단 중 참변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리며 작업자와 차량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하여 긴급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내달 초 철거 완료를 앞두고 진행된 안전진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하며 지상의 작업 인력과 차량을 덮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고가도로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공사 잔해가 한꺼번에 낙하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다수의 인명 피해가 집계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직후 가용한 구조 인력을 총동원하여 매몰자 구조와 추가 부상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붕괴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을 전하며 공포에 떨었다. 현장 인근에 있던 A씨는 "구조물이 도미노 현상처럼 차례로 무너져 내렸으며 와르르 하는 거대한 소음과 함께 하얀 흙먼지가 주변을 완전히 뒤덮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흙먼지가 대기를 가득 채워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먼지가 걷힌 뒤 드러난 현장은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철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목격자 A씨는 "철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시민들 중 누구도 구조물이 무너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제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는 당초 내달 초에 모든 공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평소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와 통제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임희 씨는 "철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주변 통제를 엄격히 하는 일은 전혀 없었으며 평소에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다니는 곳이라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고 당시 가게 앞까지 연기가 자욱하게 밀려들어 일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공사가 진행된 시간대의 적절성을 두고도 현장 주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인근 아파트 관리소장인 박효찬 씨는 "대체 왜 시공사가 사람이 이렇게 많이 다니는 한낮 시간에 공사를 강행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주민들은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오후 시간에 대형 구조물을 다루는 작업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 관리 감독의 부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소방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정식 철거 공사 중이 아닌 안전진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새벽 철거 작업 중 구조물 간의 단차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공사를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고 당일 오후 2시부터 현장 안전 점검을 위한 진단을 실시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상판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조 당국은 사고 신고 접수 직후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여 조직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사건 접수 6분 만인 오후 2시 38분에 현장에 선착대를 보내 즉각적인 인명 구조 활동에 착수했다. 이후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오후 2시 49분에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 수위를 높여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는 소방 인력 62명과 펌프차 등 장비 16대가 투입되어 무너진 잔해 속에서 추가 피해자를 찾기 위한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역시 30여 명의 인력을 사고 현장 주변에 배치하여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경찰은 서소문로 일대의 원거리 도로 통제를 실시하여 구조 차량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일반 차량의 우회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발견된 단차와 오후 붕괴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구조적 결함이 이미 발견된 상태에서 주변 유동 인구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고가차도 철거는 구조적 불안정성이 높으므로 진단 과정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 내 대규모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공공 인프라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었는지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감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철거 완료를 앞두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한 진단이나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엄격한 조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이 완료되는 대로 시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현장 통제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와 안전진단 절차가 적법하게 수행되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치와 원칙에 근거한 철저한 원인 규명만이 반복되는 도심 공사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다.

향후 서울시는 시내 전역의 고가차도 및 대형 구조물 철거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소문 사고를 계기로 도시 재생과 철거 공법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이 재정립될 가능성이 크다. 무너진 상판 아래에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수색 작업은 야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와 정확한 부상 정도는 현장 수습이 진척됨에 따라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당국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함께 사고 현장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예기치 못한 재난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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