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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객 3천만' 사활 건 문체부·국토부 맞손...지역관광 교통 혁신안 본격 가동

이성경 기자
'외래객 3천만' 사활 건 문체부·국토부 맞손...지역관광 교통 혁신안 본격 가동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양 부처는 지역 관광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심야 공항버스 신설과 관광통합패스 도입 등 구체적인 인프라 확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처 간 장벽을 허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 부처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광-교통 정책협의회' 제1회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업 과제를 도출했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한 국가적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정부 부처 간의 실무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의회의 조직 구성부터 실행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협의회는 문체부와 국토부의 실장급 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정책 결정의 무게감을 더했으며, 관광과 교통 분야의 정책 기획 및 집행을 담당하는 핵심 관계자 8명 내외로 구성했다. 안건의 성격에 따라 양 부처가 번갈아 회의를 주재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정책 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과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제시된 협업 과제들의 이행 실적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추진할 추가 쟁점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 등 관문을 통과한 이후 지방으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항공, 철도, 버스 등 주요 교통수단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순한 홍보를 넘어선 물리적 접근성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수요응답형 교통(DRT) 및 지역 버스 노선의 대대적인 확충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소도시에서도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기존의 정기 노선 버스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관광객의 다양한 이동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항에서 지역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심야 시간대 공항버스 리무진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주요 논의 과제로 포함했다. 심야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숙소나 지방으로 이동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여 방한 관광의 첫인상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고속철도(KTX)의 사전 예매 기간을 확대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 전 미리 여행 일정을 확정하고 교통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개별 관광객(FIT)의 증가 추세에 맞춰 플랫폼 택시를 활용한 이동 편의성 제고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관광 거점과 교통 요충지에 플랫폼 택시 전용 승·하차 구역을 설치하여 외국인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여러 교통수단을 하나의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관광통합패스 운영을 통해 결제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이동의 연속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외래객 3,00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관광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그 핵심은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이다"라며 "입국부터 출국까지 모든 여정에 불편함이 없는 관광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관광객 유치라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이동의 질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역시 교통 인프라의 공급자적 측면에서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박재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버스, 항공, 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이용 과정에서 외국 관광객의 불편함을 해소해 방한 관광 활성화를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부처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통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부처 간 협의체가 실질적인 예산 확보와 지자체의 협조 없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교통망 확충과 통합패스 운영에는 막대한 재정 투입과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처 간의 합의를 넘어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장 질서와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부는 향후 협의회를 정례화하여 논의된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추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지역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임을 인지하고 교통 인프라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관광-교통 정책협의회의 출범이 한국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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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객 3천만' 사활 건 문체부·국토부 맞손...지역관광 교통 혁신안 본격 가동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