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마철 차량 침수 제로화 선언한 삼성화재, 전국 1300곳 위험지점 밀착 관리 돌입

정휘 기자
장마철 차량 침수 제로화 선언한 삼성화재, 전국 1300곳 위험지점 밀착 관리 돌입
©연합뉴스

 

삼성화재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전국 1,300곳 이상의 침수 예상 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침수예방 비상팀' 가동에 나섰다. 지난 13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하차도와 둔치 주차장 등 취약 지점을 전수 조사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선제적 방어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만 1만 1,700여 건의 예방 활동을 수행하며 민간 차원의 재난 대응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는 다가오는 하절기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수예방 비상팀'을 본격 가동하며 전사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 비상팀 운영은 지난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하는 정례 방제 활동으로, 단순한 사후 보상을 넘어 선제적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보험사가 보유한 방대한 사고 데이터와 현장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고객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반영된 조치다.

비상팀은 지난해에만 총 1만 1,700여 건에 달하는 침수 예방 활동을 전개하며 실질적인 피해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여 지난 4월부터 이미 전국 단위의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를 최신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상습 침수지역 227개소와 둔치 주차장 280개소, 그리고 최근 대형 사고가 빈번했던 지하차도 830곳을 포함하여 총 1,300곳 이상의 위험 지점을 관리 대상에 올렸다.

철저한 현장 중심의 대응을 위해 협력업체별로 전담 순찰 구역을 지정하고 밀착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기상 특보 발령 시 즉각적인 현장 출동이 가능하도록 긴급출동 네트워크를 재점검하고 비상 연락망을 상시 가동한다. 이는 기습적인 폭우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차량 견인 및 대피 유도를 신속히 수행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자구책이다.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분석은 이번 예방 활동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한다. 삼성화재 산하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과거 침수 사례와 지형적 특성을 정밀 분석하여 고위험군 지역을 선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소의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대표 침수 취약지역 23개소를 선정하였으며, 이곳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구조적 결함 여부를 파악했다.

지능형 방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 부문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정밀 조사 결과 발견된 배수 시설 미비점이나 안전 시설 보완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공식적으로 환경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의 전문성과 공공의 행정력을 결합하여 재난 방재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시장 질서 중심의 협력 모델이다.

시장 경제 관점에서 이러한 선제적 대응은 보험 손해율 관리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차량 침수는 단시간에 대규모 물적 피해를 야기하며 이는 결국 전체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삼성화재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비상팀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이윤 보호와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기업 경영은 재난 상황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사고 발생 후의 보상 절차보다 사고 자체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 구축이 선진화된 보험 산업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매년 고도화되는 침수 예방 매뉴얼을 통해 민간 보험사가 수행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의 한계를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간 보험사의 이러한 노력이 공공 인프라 개선의 책임을 일부 대체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재난 방재의 일차적 책임은 국가와 지자체에 있는 만큼, 보험사의 활동은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러야 한다는 비판적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다. 민간의 효율성이 공공의 의무를 가리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3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현장 네트워크를 결합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비상팀 운영의 핵심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특히 지하차도 등 인명 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여 실질적인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관 합동 대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비상팀 운영 기간 동안 수집되는 실시간 데이터를 지자체와 공유하여 장기적인 방재 대책 수립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운전자들 역시 둔치 주차장 이용 시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비상팀의 안내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마철#차량#침수#제로화#선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