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내 과수화상병이 괴산군까지 확산하며 도내 5개 시·군에서 총 20곳의 농가가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피해 면적은 8.96헥타르(㏊)에 달하며 방역 당국은 긴급 매몰 조치와 함께 인접 지역에 대한 정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 도내 과수농가를 위협하는 과수화상병이 괴산군까지 침투하며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괴산군 청안면(1.24㏊)을 비롯해 음성군 소이면(1.69㏊)과 원남면(1.19㏊) 등 농장 3곳에서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괴산군의 경우 올해 들어 첫 발병 사례로 기록되며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집계된 충북 지역의 누적 피해 규모는 5개 시·군에 걸쳐 총 20개 농장으로 늘어난 상태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청주시가 9곳(2.46㏊)으로 가장 많고, 음성군 4곳(3.53㏊), 충주시 4곳(0.99㏊), 보은군 2곳(0.74㏊), 괴산군 1곳(1.24㏊) 순이다. 전체 피해 면적 8.96㏊ 중 현재까지 17곳 농장의 4.84㏊에 대해 매몰 작업이 완료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 판정이 내려진 농장에 대해 즉각적인 출입 제한 조치를 내리고 감염 나무 제거에 착수했다.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지에 생석회를 살포하고 매몰 처리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바이러스의 구체적인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도 병행하며 인접 시·군에 대한 예찰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과수화상병 사태는 지난 14일 충주 대소원면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보름도 채 되지 않아 도내 전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초기 발생지인 충주를 넘어 청주와 보은, 음성에 이어 괴산까지 감염권에 들어가면서 과수 산업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정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방역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된다. 감염된 식물은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검은색이나 붉은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한 번 발생하면 과원 전체를 폐쇄해야 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해 농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기계적인 매몰 위주의 방역 정책이 농가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지역 과수 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보상금 산정 및 지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농민들의 자발적 신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전염병의 특성상 초기 차단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법치에 근거한 엄격한 방역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 전문가들은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병이 급증하는 만큼 철저한 현장 점검과 농가의 자발적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는 작업 도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인의 과원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여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과수화상병의 확산 여부는 기온 변화와 방역 당국의 초기 대응 속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농정당국은 대표전화(1833-8572)를 통해 상시 신고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정밀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농가들은 자가 예찰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격리 조치를 취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신속한 피해 지원책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방치할 경우 시장 질서 파괴와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효율적인 방역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농가의 손실을 합리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