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공공기관 해외 거점 'K-마루'로 대통합... 베이징·다카르 추가하며 수출 지원 효율화 박차

윤근일 기자
공공기관 해외 거점 'K-마루'로 대통합... 베이징·다카르 추가하며 수출 지원 효율화 박차
©연합뉴스

 

재정경제부가 16개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통합 플랫폼인 'K-마루'를 중국 베이징과 세네갈 다카르로 확대하다. 이번 조치는 분산된 해외 행정 역량을 결집하여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수출 기업과 교민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정경제부가 흩어져 있는 공공기관의 해외 사무소를 'K-마루'라는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여 국가 행정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다. 이번 결정은 정부세종청사 재경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포함한 16개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수출 지원 체계를 일원화하는 데 목적을 두다.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은 공공 부문의 비대화를 경계하고 시장 중심의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베이징과 세네갈 다카르를 K-마루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추가 선정하며 글로벌 지원망을 한층 강화하다. 베이징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시장의 전초기지로서 기능하며, 다카르는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는 서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하다. 이로써 K-마루는 기존 5개 지역에 더해 총 7개의 글로벌 통합 거점을 확보하게 되다.

K-마루는 해외 현지에 진출한 국내 수출 기업과 교민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공공 서비스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업무 공간이다. 과거에는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개별적으로 사무소를 운영함에 따라 민원인들이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행정적 낭비가 지속되다. 통합 플랫폼은 이러한 칸막이 행정을 타파하고 법률, 세무, 마케팅 지원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단일 창구에서 제공하는 혁신 모델을 지향하다.

지난 2월 선정된 1차 선도 지역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트남 하노이, 케냐 나이로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벨기에 브뤼셀은 이미 통합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다. 이들 지역은 북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 주요 대륙별 핵심 경제권을 포괄하며 우리 기업의 현지 안착을 돕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다. 이번 베이징과 다카르의 합류는 동북아시아와 서아프리카라는 핵심 고리를 추가하여 글로벌 지원 지도를 완성하는 의미를 갖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해외 사무소 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합치기를 넘어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국가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시장 친화적 조치다"라고 강조하다. 그는 이어 "K-마루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복잡한 행정 절차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민간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일원화 조치가 공공 부문의 방만한 운영을 억제하고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하다.

시장 경제 원리에 따른 공공 기관의 구조조정과 효율화는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다. 각 기관이 독자적으로 해외 사무실을 임차하고 운영 인력을 배치하며 발생했던 막대한 고정 비용을 통합 관리를 통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 기조와도 맥을 같이하며 공공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각 기관이 보유한 고유의 전문성이 물리적 통합 과정에서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조직 간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 가능성도 제기하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기관들이 한 공간에서 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상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세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초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전 비용과 시스템 구축 비용에 대한 투명한 관리도 과제로 남다.

정부는 향후 K-마루 거점 도시를 전 세계 주요 경제 요충지로 지속 확대하고 디지털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공간의 통합을 넘어 데이터 공유와 실시간 상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공간의 제약 없는 공공 서비스 지원 체계를 완성하다. 수출 활로 모색이 시급한 현 경제 상황 속에서 이번 공공기관 해외 거점 효율화 작업이 실질적인 민간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공기관#해외#거점#'K-마루'로#대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