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가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서울 강남역 1호점을 기점으로 올여름 내 핵심 상권에 3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하며,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벤슨'과 고가 디저트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뉴욕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Van Leeuwen)'을 국내에 도입하며 디저트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번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은 단순한 제품 도입을 넘어 국내 프리미엄 빙과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강남역에 1호점의 닻을 올렸으며, 단기간 내 서울 주요 핵심 상권으로 영역을 넓혀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밴루엔은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거리에서 아이스크림 트럭 한 대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인공 첨가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원재료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 뉴욕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로 꼽힌다. 특히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제조 방식과 달리 달걀노른자 함량을 높여 풍미를 극대화한 '프렌치 스타일 아이스크림'을 시그니처로 내세워 기존 시장과 차별화했다.
브랜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메뉴 '바닐라 빈'은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을 통째로 갈아 넣어 깊고 진한 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밴루엔의 이러한 고품질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진 디저트 수준과 완벽히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원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에 집중한 밴루엔의 브랜드 방향성을 국내 시장에서도 일관되게 이어가며 품질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이미 대기업 간의 자존심을 건 각축전으로 번지며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은 지난 3월 일찌감치 강남역에 매장을 출점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바 있다. 벤슨 역시 국내산 원유와 유크림 등 천연 재료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조하고 있어, 강남역을 중심으로 한 두 브랜드의 정면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고도화됨에 따라 빙과 시장의 주도권은 가성비에서 프리미엄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최근 열린 브랜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다방커피가 원두커피로 대체됐듯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도화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기호식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지속되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디저트가 대중적인 구매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과 임대료가 높은 핵심 상권 진출 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익성 개선보다는 브랜드 경험 확대와 충성 고객층 확보가 시장 안착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와 한화의 대결은 서울 주요 상권의 상업 지형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밴루엔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와 벤슨의 방어 전략이 맞물리며 국내 디저트 시장의 질적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하는 '경험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된 매장 운영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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