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총 1조 18억 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계약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 원유운반선 2척을 포함하며 단일 조선사가 복수의 선종을 동시에 수주한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됐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27척, 54억 달러 규모로 급증하며 연간 목표 달성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이 버뮤다 지역 선사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총 1조 18억 원에 달하는 선박 5척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물량 확보를 넘어 기술적 난도가 높은 복수의 선종을 한꺼번에 수주했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의 종합적인 건조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주한 선박은 에너지 운송 시장의 핵심인 LNG 운반선 1척과 대형가스운반선 2척, 그리고 원유운반선 2척으로 구성되어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한 선주사가 서로 다른 성격의 선종을 특정 조선사에 일괄 발주하는 것을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하며 삼성중공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특정 선종에만 특화된 것이 아니라 가스선과 유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버뮤다 소재 선사가 제시한 엄격한 기술 사양과 납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조선사의 공정 관리 능력이 이번 수주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삼성중공업의 2026년 누적 수주 실적은 총 27척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금액은 54억 달러에 도달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종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LNG 운반선이 13척으로 전체 수주 물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운반선뿐만 아니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인 LNG-FSRU 1척이 포함되어 고난도 해양 설비 분야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가스 및 원유 운송 분야에서도 고른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점은 향후 재무 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다. 현재까지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을 수주하며 특정 선종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주 잔고를 형성했다. 이러한 다각화된 수주 구조는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특정 선박 수요 변화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주사가 서로 다른 복수의 선종을 한 조선사에 동시에 발주하는 것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특정 선종에 한정하지 않는 삼성중공업의 종합 건조 역량과 고객 신뢰를 입증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영 전략 측면에서는 수익성과 생산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 선종은 선가 상승을 반영한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고 원유운반선 등 표준화 선종은 건조 공정의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원가 절감과 이익률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가 향후 수주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 기회 요인이다.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기술과 친환경 추진 시스템 등 차세대 선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조선 시장의 질서가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선주들이 한국 조선사를 선택하는 배경에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납기 준수라는 무형의 자산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내실 경영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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