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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붕괴로 작업자 6명 사상, 노후 인프라 해체 공정의 치명적 안전 결함 드러나

이성경 기자
서소문 고가 붕괴로 작업자 6명 사상, 노후 인프라 해체 공정의 치명적 안전 결함 드러나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슬라브 절단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하여 작업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참사는 전날 발생한 이상 징후에 따른 안전진단 과정에서 상판이 무너져 내리며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즉각적인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전국 철거 현장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는 노후 시설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이 인명 피해로 이어진 전형적인 안전 관리 부실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전날부터 슬라브 절단 작업 중 상판이 가라앉는 침하 현상이 관찰되었으나, 이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안전 구역 확보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숨진 3명과 부상을 입은 3명의 작업자는 모두 사고 당시 붕괴 지점 인근에서 안전진단 및 후속 조치를 논의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의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 26일 진행된 고가 상부의 슬라브 절단 공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체 공사 중 구조물의 하중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 침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이 안전진단을 실시하던 중, 지지력을 잃은 고가 일부가 갑작스럽게 붕괴했다. 서울 서대문구 사고 현장은 27일 오전까지도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와 절단된 철근이 뒤엉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 재해로 규정하고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법의 적절성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정밀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슬라브 절단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에 대한 현장 보고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와 작업 중지 명령이 제때 내려졌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정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사와 감리업체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한편, 유사한 공정을 진행 중인 전국의 고가도로 현장을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시설물 안전 전문가들은 노후 구조물의 해체 작업이 신축 공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위험 관리를 요구한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 안전 전문가는 "해체 공법은 구조물의 노후도와 잔류 응력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으면 작은 절단만으로도 전체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현장 관리자의 즉각적인 판단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부재가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장의 경험칙에 의존하는 기존 관행이 첨단 안전 관리 시스템으로 대체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사법 당국과 경찰은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을 진행하며 작업 계획서 준수 여부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소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는 서울의 주요 간선 도로를 잇는 핵심 인프라였으나, 노후화로 인해 철거 결정이 내려진 상태였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향후 도심 내 노후 시설물 관리 및 해체 공사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기 단축을 위한 무리한 작업 강행이 안전 사고의 고질적인 원인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으나, 건설 업계는 공법의 기술적 한계와 예산 제약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는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장 논리와 노동자의 생명권을 보장하는 안전 논리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엄격한 현장 감독만이 반복되는 건설 현장의 인명 사고를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향후 국토교통부가 내놓을 재발 방지책에는 해체 공사 설계 심의 강화와 현장 안전 관리자의 권한 확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의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유가족과의 합의 및 부상자 치료 지원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는 단순한 건설 사고를 넘어 국가 인프라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철저한 원인 규명만이 향후 유사 사고를 막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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