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독점하던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모바일 게임 심의 권한이 오는 10월 1일부터 민간 기구인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로 전면 이양된다. 이번 조치로 일반 등급 게임의 심의 기간은 기존 7일에서 2일 이내로 단축되어 게임 산업의 시장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게임물 등급 분류를 완전 자율화하는 3단계 로드맵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모바일 게임의 심의 주체가 국가 기관에서 민간으로 전환되며 게임 규제 체계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그동안 전담해 온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모바일 게임 심의 업무를 오는 10월 1일부터 민간 등급 분류 기관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공공 주도의 규제에서 시장 자율 중심의 관리 체계로 이행하겠다는 법령 개정의 후속 조치다.
이번 조치는 게임 산업의 고질적인 규제 장벽을 허물고 시장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는 최근 게임물 등급 분류 위탁계약 변경 준비에 따른 사업 설명회 개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권한 수임 절차에 착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4년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보유한 등급 분류 권한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GCRB는 게임문화재단이 설립한 민간 등급 분류 전문 기구로서 그동안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의 업무의 외연을 넓히게 된다. 해당 위원회는 지난해까지 전체 이용가 및 12세·15세 이용가 PC 및 콘솔 게임물의 등급 분류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다. 지난해 게임물관리위원회와의 추가 위탁계약을 통해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물까지 담당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이번에 모바일 플랫폼까지 권한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기존 체제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모바일 게임은 민간 이양의 사각지대에 놓여 여전히 국가 기관의 직접적인 심의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10월부터 위탁계약이 최종 변경되면 GCRB가 모든 플랫폼의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물 심의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는 행정 절차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게임 개발사들의 플랫폼별 심의 대응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심의 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체 이용가부터 15세 이용가 게임을 대상으로 한 간소화 심의 방식도 전격 도입된다. 기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 시스템을 통한 등급 분류 방식은 통상 7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어 빠른 시장 대응이 생명인 게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간소화 등급 분류 시스템을 이용하면 심의 처리 기간이 이틀 내로 대폭 단축되어 콘텐츠 공급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GCRB는 오는 25일 게임사 등급 분류 실무 부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민간 이양에 따른 심의 기준의 정합성을 확보하고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제도적 안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규제에서 민간 자율 체제로의 전환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조치이며, 이는 게임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중장기 로드맵에 따르면 향후 게임물 등급 분류는 완전 자율화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3단계 민간 이양 계획이 완료되면 자체 등급 분류 사업자로 지정된 앱 마켓과 게임 유통사가 직접 심의를 수행하는 구조가 정착된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직접적인 심의 업무에서 손을 떼고 사후 관리 업무와 일부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심의만을 담당하는 전문 사후 관리 기관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간 이양에 따른 심의 기준의 완화나 청소년 보호 기능의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민간 기구가 수익성이나 업계의 이해관계에 매몰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부는 사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위반 사항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시장 질서를 유지하며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심의 권한의 민간 이양은 규제 혁파를 통한 경제 활성화라는 보수적 가치와 시장 효율성 중시 원칙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불필요한 행정 규제를 축소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은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향후 GCRB의 안정적인 운영 여부와 간소화 심의 시스템의 정착 속도가 국내 게임 시장의 자율 규제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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